미국 증시가 뚝뚝 떨어졌어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나스닥 지수·S&P500 지수·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일제히 하락해, ‘블랙먼데이’라고 불렸던 지난달 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인 것. (1) 미국 제조업 경기가 안 좋아진데다 (2) 실업률이 높아질 거라는 걱정도 커졌기 때문인데요. “미국 경기 나빠지고 있는 거 아냐?” 하는 걱정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요 종목들의 주가도 같이 떨어졌어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1% 이상 하락했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주가는 무려 9.5% 넘게 급락해 시가총액 375조 원이 증발했다고.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코스피·코스닥 지수도 같이 떨어졌어요. 오늘(4일) 코스피 지수는 2.60% 떨어진 채로 장을 시작해 오후에는 3%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고, 코스닥 지수도 3.76%나 내렸다고. 증시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기관·외국인들이 급히 주식 팔기에 나선 것. 여기에 영향을 받은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각각 3.45%, 8.02% 떨어진 주가로 장을 마감하는 등, 뉴욕증시 하락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