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학교에서 사용할 새 역사교과서가 교육부 검정을 통과했어요. 새로 바뀐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새롭게 쓰인 내용이 담겼는데요. 윤석열 정부의 보수적 역사관이 담겼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1)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쓰고 (2) 1948년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유엔(UN) 선거 감시가 가능한 지역’에서 수립된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표현 대신 “코리아(한국)에서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는 표현을 썼다고. 이에 “좌편향 교과서를 바로 잡았어!” vs. “교과서가 우편향됐어!” 평가가 갈리고 있어요.

한편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중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논란의 중심에 섰어요. (1)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성 착취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 없이 아주 적은 분량으로만 다루고 (2) 이승만 정부를 ‘독재’ 대신 ‘장기집권’이라고 서술한 데다 (3) 친일 지식인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담고 (4) 일제 식민 통치를 인정하고, 자치권을 확보하자고 주장했던 ‘자치운동’ 소개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기도 했어요. 필진 중 뉴라이트 성향의 사람이 있고, 출판사도 자격 요건이 안 되는 곳이라는 의혹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