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문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26일) 국회에서 열렸어요. 김 후보자는 노동약자 보호를 바탕으로 노동개혁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는 (1) 법률에 따라 노동자·회사 사이 문제를 해결하는 ‘노사 법치주의’를 확실히 세우고 (2) 노동약자 보호법 만들고 (3) 임금체불 문제 해결하고 (4) 좋은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청문회는 “막말 논란 사과하고 사퇴해!” 하는 야당 의원 vs. “사퇴 강요하지 마!” 하는 여당 의원들 간의 싸움으로 시작 40분 만에 멈췄다고.

김 후보자가 “(논란에 의해)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약속한 후에야 본격적인 질의가 다시 시작됐는데요. 한 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탄핵은 잘못됐고, 역사적으로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했어요. 또 노동자들이 실제로 받는 임금(=실질임금)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에는 “실질임금은 상승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대답을 해 자격 논란이 나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김 후보자는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