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의 (거의) 모든 것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2024 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의 (거의) 모든 것
뉴니커, 퀴즈 하나 낼게요. 미국은 대통령 선거 때 국무총리도 같이 뽑는다? 정답은 삑- 아니다 🙅! 하지만 반 정도는 맞는 말이에요. 대통령 후보가 나라의 No. 2가 될 부통령 후보랑 같이 선거에 나오거든요. 이번에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짝꿍인 부통령 후보는 누구인지, 지금까지 활약은 어떤지 싹 정리했어요.
부통령 후보, 누가 됐는데?
민주당에서는 현재 미네소타 주지사인 팀 월즈, 공화당에서는 상원의원인 J. D. 밴스가 부통령 후보로 정해졌어요. 두 사람은 닮은 점이 꽤 많은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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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남성 👨🏻: 월즈와 밴스는 모두 백인 남성이에요. 인도계 흑인 여성인 해리스는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해 자기와 다른 인종·성별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백인 남성인 트럼프는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에 어필하는 사람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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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난 용 🐉: 두 사람 다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라는 공통점도 있어요. 월즈는 네브래스카 주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공립학교 교사와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코치 등으로 일하다 정치에 발을 들였어요. 밴스는 쇠락한 공업지대(=러스트벨트)인 오하이오 주 미들타운에서 나고 자라 명문대인 예일대학교 로스쿨에 들어갔고, 이후 변호사와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성공했고요. 자신과 가족·지인들이 겪은 시련을 ‘힐빌리의 노래’라는 책으로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렸어요. 이 책은 넷플릭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이처럼 월즈와 밴스는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지만, 현재 캐릭터는 매우 다르다고.
다른 점 더 자세히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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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흙수저 vs. 성공한 재력가 💰: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월즈는 주식도, 채권도, 부동산도 없어서 ‘리얼 흙수저’로 불려요. 미국 정치권에서는 보기 드문 무주택자인 데다 재산도 유독 적어서 주목받는 중이에요. 월즈 부부의 순자산은 100만 달러(약 13억 7500만 원)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반면 밴스의 순자산은 최대 1000만 달러(137억 5000만 원)에 달할 거라는 추정이 나와요. 명문대를 졸업해 법조인과 투자전문가로서 성공해 부를 쌓았고, 지금도 다양한 기업과 암호화폐, 석유·금·부동산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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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한 유머 vs. 거친 입 👄: 월즈는 쉬운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에 ‘아저씨 유머’를 곁들여가며 말하는데요. 이 때문에 공화당과 트럼프를 비판할 때도 “직설적이지만 심술궂지는 않아 보여!”라는 평가를 받아요. 공격적인 스타일의 밴스는 아이가 없는 사람을 ‘캣 레이디(cat lady, 홀로 고양이를 키우는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로 부르는 등, 극단적인 발언으로 최근 여러 번 논란을 일으켰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최근 부통령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는 월즈가 밴스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공화당 안팎에서는 밴스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월즈와 밴스는 오는 10월 1일, 미국 첫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맞붙을 예정이에요. 여기서 두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토론 결과가 각자의 짝인 해리스 vs. 트럼프의 경쟁 구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