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열린 경축식이 결국 두 쪽으로 쪼개졌어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정부의 공식 경축식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고요.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 등 56개 독립운동단체연합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따로 기념식을 가졌어요. 새로 임명된 독립기념관장의 사퇴 등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 광복회·야권은 기념식에서 정부가 친일 행보를 보이며 역사에 퇴행을 가져오고 있다며 비판했고요. 국민의힘은 야권의 불참에 대해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유감을 표현했어요.

한편 윤 대통령은 경축식 경축사에서 “분단이 계속되는 한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며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어요. 대한민국이 현재 누리는 자유가 북녘땅으로 확장돼야 광복이 완성된다는 건데요. 이를 위한 ‘3대 비전’, ‘3대 추진 전략’도 발표했어요. 남북 사이 대화협의체를 설치하고 국제 포럼을 만들어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오는 등 실질적인 계획을 담은 ‘7대 추진 방안’도 소개했고요. 과거사나 일본·북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