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에 본토를 급습당한 러시아가 보복에 나섰어요.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러시아 남부 국경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했는데요. 쿠르스크 지역에서 교전을 이어가던 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거예요.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냉각탑에 불이 나기도 했어요. 화재 원인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공격했어!”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작극이야!” 반박했고요. 다행히 원전 폭발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라고.

한편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전쟁의 판세를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와요. 많은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러시아군이 반격에 나서면 우크라이나군이 얼마 못 버티고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예상을 뒤집고 우크라이나가 점령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 이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격을 일찍이 막지 못한 것을 두고 푸틴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푸틴이 지난해 6월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이후 가장 어려운 정치적 시험 상황에 놓였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