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정치계가 들썩이고 있어요. 그는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받고 경남지사직을 박탈당했는데요. 이후 2022년 특별사면 당시 남은 죄에 대한 처벌을 없애주는 사면 처리를 받았어요. 그런데 이번 광복절을 앞두고 김 전 지사가 복권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는 것. 한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은 2022년 사면 때부터 예정된 일이었다”고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친이재명계 vs. 비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 상반된 반응이 나오는데요.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의 다양한 의원들을 아우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로, 앞으로 비이재명계의 구심점이 돼 대선 후보로 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 때문.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더 큰 민주당이 될 수 있는 기회”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는데요. 다른 한편에서는 “민주당 분열시키려는 시도 아냐?” 하는 의견도 있어요. 이 당 대표의 대표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지사의 사면을 발표해, 민주당의 분위기를 흐리려는 거 아니냐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