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흘 연속 지진이 이어지면서 대지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어요. 8일 규슈 지역의 미야자키현 인근에서 일어난 규모 7.1의 지진을 시작으로 9일에는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또 10일에는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쪽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 지진이 일어난 일부 지역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고, 인근 지역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어요. 기차 운행과 공항 등도 일시적으로 멈췄고요.

일본 정부는 대지진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난카이 해곡 임시 지진 정보’(거대 지진 주의보)를 발령했어요. 난카이 해곡은 일본의 수도권 근처에서 규슈 동부까지 이어지는 긴 바닷속 협곡인데, 100~150년 주기로 거대한 대지진이 일어나요(그래픽). 지금은 이 대지진의 발생 주기가 이미 지난 다음이라, 언제 지진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는 것. 일본 정부는 30년 이내에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는데요. 규모 8~9에 달하는 대지진이 일어나면 23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되고, 209만여 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