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총리 사임 후 찾아온 두 번째 봄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방글라데시 총리 사임 후 찾아온 두 번째 봄 🇧🇩🌸
뉴닉
@newneek•읽음 3,226
지난 5일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15년 동안의 장기 집권을 끝내고 물러났어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수도 다카에 있는 총리궁으로 몰려들자, 결국 사퇴 의사를 밝히고 해외로 도피한 것.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달부터 정부의 ‘독립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제’를 둘러싼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독립유공자의 자녀에게 전체 공직의 30%를 할당하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되자 구직난에 시달리던 대학생들이 시위를 일으켰고, 정부는 강경 진압에 나섰어요. 군에 발포 명령을 내려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고요.
하시나 총리의 사임으로 방글라데시가 ‘두 번째 독립’을 이뤄냈다는 말이 나와요. 그는 1990년대 민주 항쟁을 이끌며 독재 정권을 몰아낸 뒤 총리직에 올랐지만, 이후 정부에 반대하는 의견을 탄압하며 독재자의 길을 걸었기 때문. 2018년 총선 당시에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활동가 1만 5000명을 강제 구금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고요. 모하메드 샤하부딘 방글라데시 대통령은 구금되어 있던 시위대를 모두 석방하고, 지금의 의회를 해산한 뒤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했는데요. 새 총리가 뽑히기 전까지는 우선 군을 중심으로 과도 정부가 꾸려질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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