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법’ 소송에서 패소했어요. 반독점법은 한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는 걸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인데요. 법원은 구글이 미국 검색 시장의 약 90%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을 넓히는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어기고, 경쟁 업체들의 성장을 막았다고 판단했어요. 구글은 애플·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서 구글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넣기 위해 연간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써왔는데요. 이는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경쟁을 제한한 불법 행위라고 본 거예요. 최종 재판 결과에 따라 구글이 일부 사업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미국 정부는 다른 빅테크 기업과도 반독점법 소송을 벌이고 있어요. 지난 3월 애플은 ‘폐쇄적인 생태계’가 스마트폰 시장 독점에 해당한다며 반독점법 소송을 당했고, 작년 9월 아마존 역시 전사상거래 시장 불법 독점 혐의로 소송을 당한 것. 이번 소송은 1990년대 미국 법무부 vs. 마이크로소프트 소송 이후 최대 규모의 반독점법 소송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소송 결과가 다른 빅테크 기업의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