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정상화” vs. “정부의 언론 장악”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공영방송 정상화” vs. “정부의 언론 장악”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회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을 임명했어요. ‘0인 체제’였던 방통위가 전체회의를 소집할 수 있는 ‘2인 체제’를 다시 갖춘 건데요. 이 위원장은 취임 당일 비공개로 전체회의를 열어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와 KBS의 새 이사진 의결을 진행했어요. KBS와 방문진 모두 여권 추천 의사만 선임했는데요. 방문진의 경우, 이사진 구성이 곧바로 여권 6명 vs. 야권 3명으로 바뀌면서 앞서 이 위원장이 “편향됐다”고 말한 MBC 경영진이 조만간 교체될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여당은 이 위원장이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주장했지만, 야당은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위원장의 임명이 부당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윤 대통령이 이를 무시했다는 것. 5명으로 구성해야 하는 방통위를 2명만으로 운영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방송 4법’ 수용을 촉구했는데요. 야당은 내일(1일)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에요. 다만 지난 사례와 달리 이 위원장은 사퇴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볼 것 같다고. 한편 언론·시민단체는 청문회에서 나온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이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