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건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뉴스의 중심에 등장하고 있어요. 15일(현지시간) 공식적인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됐고, 이어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엔 ‘트럼프 판박이’로 불리는 J. D. 밴스 의원을 지명했는데요. 16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어요.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물건에 대한 관세도 올릴 수 있다며 ‘무역 장벽’을 높이 세우겠다는 말도 했다고. 다시 대통령이 되면 ‘미국 최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를 이어가겠다고 한 거예요.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세론’에 힘이 실리며 “이미 대선은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민주당 안에서 ‘바이든 사퇴론’은 사그라들었지만, 총격 사건 이후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고. 한편 유럽에서는 ‘트럼프 시즌 2’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면 (1)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멈추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돈 더 내!” 요구하는 등 미국과 유럽 간의 안보 협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2) 관세 인상 등으로 무역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