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선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언론과의 첫 육성 인터뷰에서 “VIP는 김건희 여사를 말한 것이며, 통화 속 발언은 허세”라고 주장했어요. 김 여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연결된 이 씨는 채 상병 사망 사건 이후 한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VIP가 임 전 사단장을 지켜주려 한다”며, 자신이 군∙경찰 인사에 관여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요. 여기서의 ‘VIP’가 윤석열 대통령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도 아닌 김 여사이며,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는 건 자신이 부풀려서 얘기한 내용이라는 것.

하지만 이 씨의 주장이 계속 바뀌는 데다 확인이 필요한 부분도 많아 윤 대통령이 채 상병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이 씨와 같은 ‘골프 모임’ 메신저 대화방에 있던 인물 역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등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부분도 늘어났다고.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1일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한 임 전 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을 “거짓말로 국회를 모욕했다”며 고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