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읽씹’ 논란으로 혼돈에 빠진 국민의힘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문자 읽씹’ 논란으로 혼돈에 빠진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2주 앞둔 국민의힘. 선거운동으로 한창 바쁠 시기에 때아닌 ‘문자 읽씹’ 논란이 전당대회를 흔들고 있어요.
문자 읽씹? 무슨 일이야?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건데요. 차근차근 알아보면:
- 논란의 시작 📢: 지난 4일 CBS는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1월 김 여사와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어요.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한 후보에게 전달했는데도, 한 후보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는 게 논란의 시작이었고요.
- 공개된 원문 💬: 지난 8일 TV조선이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의 전문을 공개했는데요. 문자에는 (1) 본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2) 사과할 의향이 있으며 (3) 한 후보가 윤 대통령을 만나 둘 사이의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겼어요.
음... 정치권에서는 뭐래?
- 경쟁 후보 “너 때문에 총선 진 거야!” 😠: 국민의힘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다른 후보들은 일제히 한 후보를 비판했어요. 김 여사의 사과 문자를 ‘읽씹’한 건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이자 인간적인 예의가 아니라는 건데요. 이런 행동이 당과 대통령 사이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고, 김 여사의 사과가 이뤄지지 않아 지난 총선 패배에 영향을 줬다고도 지적했어요.
- 한동훈 “이걸 왜? 하필? 지금?” 🤔: 한 후보는 ‘왜 이 시점에 논란이 제기됐는지 의문’이라며 김 여사가 보낸 문자의 맥락은 사과를 안 하겠다는 뜻이었다고 반박했어요. 또 김 여사의 문자에 답장했으면 오히려 ‘정치적인 결정을 사적인 방식으로 한다’는 비판을 들었을 것이라 했고요.
- 민주당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네” 😮💨: 야당은 본질을 해치지 말고 김 여사 관련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또한 김 여사와 한 후보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 자체가 문제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처럼 “국정농단으로 번질 수 있다” 주장했고요.
대통령실은 “우린 끌어들이지 마” 하며 선을 그었는데요. 한편에서는 이번 논란을 키운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대통령실이 개입했다고?
문자 내용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미스터리한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한 후보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힐 때부터 대통령실을 의심했고, 당내 다른 의원도 “대통령실이 당대표 선거에 개입하는 거 아냐?” 하는 의혹을 제기했어요. 윤 대통령과 사이가 껄끄러워진 한 후보가 전당대회 지지율 1위를 달리자, 위기감을 느낀 대통령실 또는 윤 대통령과 친한 의원(=친윤계 의원)들이 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논란을 만든 것 아니냐는 거예요. 이에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개입한 적 없어” 하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논란은 당분간 이어지며 한 후보의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질 거라는 말이 나와요. 실제로 지난 7일 일부 의원들이 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려다가 취소했다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의원들이 나경원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한 것처럼, 이번에는 한 후보가 그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한 후보는 “당원과 국민만 믿고 가겠다”며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