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밤 9시 27분경 서울 지하철 시청역 앞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차량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며 차량 여러 대를 추돌한 후,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쪽으로 돌진해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어요. 6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고요. 4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어요.

경찰은 운전자인 60대 남성 A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는데요. 음주 혐의는 없다고. A 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운전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서 조사는 아직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어요. 경찰은 지문으로 희생자의 신원을 파악한 뒤, 구청에 전달해 유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했는데요.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급히 달려 온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오열했어요. 경찰은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