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극우 성향 ‘국민연합(RN)’과 연합 정당이 득표율 1위를 기록했어요. 이에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하원 1당에 오를 전망이에요. 좌파 연합 ‘신인민전선’은 2위를, 마크롱 대통령이 있는 연합 세력 ‘앙상블’은 3위를 기록했어요.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득표율 50%를 넘지 못한 지역구에서는 오는 7일(현지시간) 결선 투표를 진행하는데요.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하원 577석 중 과반 이상을 국민연합과 연합 정당이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마크롱이 극우 성향 총리와 함께 정부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이 같은 선거 결과에 마크롱이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와요.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승리하자 마크롱은 “극우 인기, 여기서 끝낸다!” 하며 이번 조기 총선을 치렀는데요. 결과적으로 극우 세력의 힘을 키워준 꼴이 됐기 때문. 국민연합은 마크롱 정부가 추진했던 이민·복지 등 내부 정책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우크라이나 지원 등 대외 정책을 모두 반대하고 있는데요. 공약으로 “이민 지원 예산 싹 줄일게!” 예고한 상황이라, 총선이 끝나면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