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역사와 전통에 닿기까지 기나긴 입덕부정기가 있었답니다. 역사학자 아버지를 둔 죄(?)로 어릴때부터 박물관, 무덤, 산성들을 너무.. 지루하고 힘들게 다녔거든요. 그런데 그와중에 전 <쾌걸춘향> <경성스캔들> <탐나는도다> <선덕여왕> 같은 드라마들을 좋아하며 10대를 보냈습니다. (최근에는 <연인>..) 이렇게 알게모르게 덕질+부정기를 거치며 자라다가 입덕을 인정한 건 비교적 최근입니다. 콘텐츠 헤비유저가 되면서 모든 예쁘고 좋은 것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보이던 중에 역사와 한국유물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는 걸 알게되었고.. 저는 원래 무엇이든 관심이 생기면 일단 관련해서 뭘 해보기 시작하는 편인데, 한국 역사와 유물, 전통을 소재로 여러 이야기거리들을 모으고 제가 익숙하게 즐겼던 콘텐츠 덕질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더 매력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텔레뉴비님 말씀처럼 지난 날을 아니까 현실이 새롭게 보이는 경험도 하구요. 얼마전에 정세랑 작가님이 팟캐스트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고대사가 재미있는게 사람들이 무덤을 온전히 발견된 것만으로 몹시 기뻐한다” 관점에 따라 누군가의 인생을 무한히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과 진실과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가 혼재되어있는 점이 이 장르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너무 길게 tmi로 답한 느낌이 드네요. 😅 ’역사스페셜‘ 재밌게 보셨으면 저희 유튜브 콘텐츠 ‘가지가지한국사’ 살포시 추천하고 갑니다.😄 살면서 저보다 윗길인 덕후는 본적 없다 생각했었는데, 아주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https://youtu.be/LMBDjRQd8S8?si=z122jelh1Oa7v1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