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동네에서 출퇴근 하기

한 모임에서 만난 분을 통해 '국내 일주일 살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분이었는데요. 집이 회사 근처에 있음에도, 경험해보고 싶은 동네가 생기면 에어비엔비를 통해 숙박을 예약하고 그곳에서 일주일 살기를 하셨대요. 출퇴근을 새로운 동네에서 해보는 거죠. 이중으로 주거비를 지출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그분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전월세 만기를 꽉 채워야만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약간의 틈이 생 긴 순간이었죠.

그분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원하는 동네가 생긴다면 직접 가서 살아보자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고 저희는 국내 한달살기를 시작했어요. 그분이 나눠주신 소중한 경험이 지금 저희를 국내 한달살기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서울 탈출을 위한 국내 한달살기, 어디로 가면 좋을까?

국내 한달살기를 처음 계획할 당시, 서울은 벗어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로?라는 생각에 막막했던 것 같아요. 선택지가 너무도 많았으니까요. 살아보고 싶은 도시가 명확히 떠오르진 않지만 일단 무작정 떠나보고 싶은 저희와 비슷한 분들에게 '지자체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추천드려요.

지자체 한달살기 프로그램은 각 지자체에서 지역 관광을 홍보하거나 정착할 인구를 찾는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에요. 보통 숙박비와 관광 체험비를 지원해 주며 해당 지역을 경험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에 대한 대가로 블로그 포스팅이나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등의 지역 관광 홍보 활동을 해야 하고요.

모든 지자체에서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는 않아요. 보통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인 작은 지자체의 공고가 많은 편이에요. 그렇기에 오히려 익숙한 관광지가 아닌 곳에서 한 달을 살아볼 수 있는 뜻밖의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저희도 지자체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통해 서산과 진주라는, 연고도 없고 여행해 본 적도 없는 도시에서 살아보는 뜻밖의 즐거움을 누렸거든요.

✨ 지자체 한달살기 프로그램, 어떻게 알아봐야 할까?

지자체 한달살기 프로그램은 각 지자체 사이트에 공고가 올라오기에 하나하나 직접 사이트에 방문해 찾아봐야 해요. 수많은 지자체가 있는데  그걸 언제 다 찾아보지? 싶은 분들을 위해 유용한 서비스 하나를 소개드릴게요. 바로  '한달살러'라는 서비스예요. 한달살러는 웹과 모바일 서비스를 모두 운영 중인데요. 지자체 한달살기 공고를 모두 모아두었기에 이용자인 저희는 그저 쇼핑하듯 둘러보기만 하면 돼요.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라면 한달 휴가를 낸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죠. 그럴 땐 지자체 2박 3일 혹은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어요. 혹은 워케이션 관련 공고도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한달살러 서비스를 둘러보세요. 생각지 못한 도시에서 누리는 약간의 낯섦과 뜻밖의 즐거움을 떠올리면서요!

저희도 한달살러 앱을 통해 2개의 지자체 한달살기 프로그램에 지원해 선정됐어요. 덕분에 여행 지원금을 받으며 한달살기를 했고요. 감사한 마음에 사심을 담아 추천드려 봅니다.

24년 11월을 기준으로 한달살러에 올라온 공고를 살펴보니 대부분 모집 종료가 되었네요. 아마도 연말이라 예산 소진이 된 것 같아요. 연초면 다시 새로운 공고들이 올라올 것 같으니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한달살러 사이트에서 한달살기 프로그램 구경하기

🏃🏻‍♀️ 서울 탈출, 오늘도 부단히 연습 중!

국내 한달살기는 해보고 싶지만 어디로 떠나야 할지 정하지 못한 분, 시간은 있지만 한달살기에 들어갈 비용이 걱정인 분, 뜻밖의 지역에서 현지 주민처럼 살아보고 싶은 분, 여행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지자체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탈출을 연습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저희 부부도 지자체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통해 오늘도 부단히 서울 탈출을 연습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