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은 기간제를 뽑을 때 뭘 볼까?
작성자 레몬자몽
유아특수교육 현장 이야기
면접관은 기간제를 뽑을 때 뭘 볼까?
저에게 방학은 쉬는 기간이기도 했지만, 기간제 교원과 지원 인력을 한창 뽑는 기간이기도 했어요. 정신없이 신학기 준비를 해 놓으면서, 수없이 많은 응시 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읽었어요. 온갖 서류들을 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양식을 잘 지킨 서류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려웠어요. 답답한 마음에, 퇴근하면서 냅다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아래 내용은 학교나 유치원 등 교육 기관뿐만 아니라, 어딘가에 채용 서류를 낸다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이에요.
📧 메일 쓰기
메일 제목: 반드시 자신의 이름과 공고 제목을 포함해 주세요. "[김○○] (채용 공고명) 지원합니다." 이게 기본이에요. 하루에도 메일이 여러 개 오는데, (제목 없음)이라고 메일만 달랑 오면 '이게 뭐지? 어떤 채용 공고에 지원한 거지?' 싶거든요.
메일 본문: 양식을 지켜 주세요. 인터넷에 '정중하게 메일 보내는 법', '채용 공고 원서 메일로 보내는 법' 이렇게만 검색해도 수백 가지 검색 결과가 나와요.
📝 응시 원서 쓰기
날짜 기재: 응시 원서에 원서를 낸 날짜를 정확하게 기재해 주세요. (날짜 자체가 틀린 경우도 있었어요.) "2026. 02. 28." 마지막까지 마침표를 잘 붙여서 작성하면 좋아요.
경력 산정: 일단 다 적으시되, 두루뭉술하게 '6개월'이 아니에요. 정확히 몇 년 몇 월 며칠부터 몇 년 몇 월 며칠까지 했는지 정확하게 적어 주세요.
직위 명칭: 직위도 마찬가지로 정확한 명칭을 적어 주세요. '교사'인가요? '강사'인가요? '실무사'인가요? '도우미'인가요?
마지막 검토: 서명을 빠뜨리지 마세요. 서명이 빠지면 응시 원서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려요. 작성 후에는 빠뜨린 칸은 없는지 꼭 처음부터 한 번 검토해 주세요.
✍️ 자기소개서 쓰기
성실도: 일단 주어진 칸은 성실하게, 꼼꼼하게 채워 주세요.
가독성: 소제목을 붙여서 가독성을 높여 보세요. 지원 동기, 강점, 경험을 통해 배운 점, 포부 등 4가지로 구성하면 나쁘지 않아요. 하지 말라고 명시된 게 아닌 이상,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볼드 처리하거나 밑줄을 치는 건 괜찮아요.
편집 팁: 보통 표 안에 쓰게 되는데, 이때 제발 [글자처럼 취급]을 적극 이용해서 표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불상사를 막아 주세요. (내용이 긴 경우)
들여쓰기: 문단을 새롭게 시작할 때는 꼭 '들여쓰기'를 해 주세요.
🤝 면접 보기
옷차림: 그래도 교육 기관이라 그런지 아직 옷차림에서 저를 경악하게 만드는 지원자는 보지 못했어요. 그만큼 '단정한 옷차림'은 기본 중에 기본이에요.
제스처: 제스처는 차분하게 해 주세요.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지 마세요. 안정적으로 유아들을 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거든요.
표정: 표정은 살짝 미소를 띠는 정도가 적당해요. 과하게 웃는 건 오히려 진실성이 떨어지고 과해 보여요.
답변 요령: 부정적인 이야기는 반드시 승화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부정적인 말을 할 것 같으면, 차라리 말을 하지 말고 잠깐 고민하다가 운을 떼는 게 좋아요.
💡 그밖에 팁
학력 관련: 당연히 관련 학과일수록 우대하지만, 이쪽 분야에서는 큰 변별력은 없어요. 오히려 경력이 더 중요해요.
경력 관련: 관련 직무 경험도 좋지만, 무엇보다 '한 기관에서 오래 고용된 경력'이 중요해요. 짧게 근무하고 계속 이동했다면 왜 그랬는지 설명하는 게 좋아요.
거리와 수단: 짧게 근무하는 인력일수록 거리를 많이 봐요. 체력이 많이 필요한 유치원 쪽은 "대중교통 이용하시나요, 자차 이용하시나요?"를 물어볼 수 있어요.
나이 관련
30대, 40대: 적당한 경력이 있어 가장 선호하는 편이에요.
50대: 조금이라도 유치원 경험이 있는지가 중요해요.
20대: 나이가 무기예요. 경력이 0이라도 관련 학과면 아주 긍정적으로 봐요.
자격증 관련: 자격증은 하나 정도 있으면 그 다음부터 큰 의미는 없어요. 자격증보다는 몇 개월이라도 기관에서 근무해 본 실 경력이 훨씬 중요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