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은 유아특수교사로 일하며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에요. 여느 직장이 그렇듯, 힘든 일도 있지만 재미있는 일도 많아요.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곳이다 보니, 어른들만 있는 직장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엉뚱발랄한 일들이 종종 있어요. 그 중 두 가지만 풀어 볼게요.
🙏 에피소드 1: 종교와 역사에 빠진 달님이
달님이는 종교와 역사를 아주 좋아하는 어린이였어요.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자폐 어린이들의 '좋아한다'는 다른 사람들의 '좋아한다'는 표현과는 차원이 달라요. 어느 정도냐면, 도서관에서 종교나 역사를 연상시키는 표지의 그림책을 발견하면, 그 책을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보기 전에는 절대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책을 덮으려고 하면 발버둥을 치고 난리가 나는 정도였어요.
달님이와 함께한 하루하루는 매일이 기상천외한 기록이었어요. 비록 달님이의 졸업까지는 보지 못했지만,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요.
🤖: 에피소드 2: 로봇에 빠진 꽃님이
로봇을 대단히 좋아하던 꽃님이도 있었어요. 로봇을 너무 좋아해서, 주말마다 부모님과 미니 로봇 쇼를 하는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로봇 쇼를 보고 왔어요.
이 세상 만사는 다 명암이 있어요. 어느 면을 더 바라보며 살아갈 것인가는 제 선택이에요. 특수교사로 일하며 고단하고 넌더리 나는 일도 많았어요. 전부 어른들을 대하며 생긴 일이었어요. 하지만 어린이들이 나에게 남겨준 좋은 기억만 가지고 대학원에 가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