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정점? 🧹

<위키드>,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정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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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잇

<위키드>,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정점? 🧹

녹
@n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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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생 영화 에디터 전석입니다. 다들 <위키드> 관람하셨나요? 유니버설 픽처스의 엄청난 마케팅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뜨겁디 뜨거운 감자가 된 영화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어요! 특히 주연으로 등장하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화제성까지 챙겼답니다. <위키드>는 뮤지컬 장르의 영화로, 우리에게는 뮤지컬 공연으로 더 익숙해요. <오즈의 마법사>의 팬픽으로 시작된 엘파바와 글린다의 거대한 물결 속으로 함께 빠져봐요!


<오즈의 마법사>의 서쪽 마녀, 그의 삶을 추적하다

<위키드>의 스틸컷.

<위키드>는 극 속에서 흔히 말하는 '악한 마녀'의 '악한'을 뜻하는 Wicked라는 단어에서 차용된 제목이에요. <위키드>의 주인공 초록 마녀, '엘파바'가 <오즈의 마법사>의 악역으로 등장하는 인물이죠.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팬픽에서 시작된 이야기예요. 빌런인 초록 마녀 엘파바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마법사의 전령 '글린다'에 관한 우정을 주로 다루고 있죠.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초록색의 피부를 가진 '이상한 존재'예요. 이 때문에 가족은 물론이고 어딜 가도 따돌림 받기 일쑤였죠. 그러나 엘파바에게는 비밀스러운 능력이 숨어져 있었어요. 엘파바의 감정이 격해질 때 특히 그 힘이 드러났죠. 동생인 '네사로즈'의 쉬즈 대학교 입학식에 함께 간 엘파바가 모종의 사건에 의해 그 힘을 드러내자, 쉬즈 대학교의 학장 '마담 모리블'이 이를 눈여겨보고 엘파바를 특별하게 입학시켜요.

쉬즈에서도 피부색으로 인해 따돌림 받던 엘파바는 마담 모리블의 지지와 '오즈의 마법사'와 한 팀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바라보며 시련을 이겨내요. 이 과정에서 우연히 룸메이트가 됐지만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핵인싸' 갈린다(극에서 이후 글린다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해요!)와 만나게 되는데요. 너무나도 달랐던 둘이 치고받고 싸우지만 결국 서로를 알아보고 둘도 없는 친한 친구로 거듭나죠.

또 다른 배경으로는 대기근이 있고 난 뒤 동물과 인간이 어울려 살던 오즈에 동물 혐오와 박해가 퍼지게 된 것이 있어요. 이 배경에 큰 반발심을 품던 엘파바가 오즈의 평화를 위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게 되면서 사건들이 벌어져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위키드> 관람을 통해 알아보세요. 🎥


전달하려는 이야기의 핵심은 무엇일까?

<위키드>의 스틸컷.

<위키드>는 정체성에 주목해요. 초록 마녀가 된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의 겉모습을 지녔지만, 그 누구보다도 타인이 차별 받고 박해 받는 것에 저항해요. 글린다는 '핵인싸'에 엘파바와 정반대의 사람으로 잦은 마찰을 겪었지만, 엘파바라는 인물을 그 누구보다도 지지하고 응원하죠.

그 누구보다도 차별 당하고 박해 받았지만, 다른 이에게 가해지는 무분별한 화살들에 앞장서는 엘파바의 마음씨는 극 중 내내 감동적으로 다가와요. 자신의 겉모습만 보고 비난하고 조롱하던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그 사이에서 자신의 그런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항상 불의에 나서는 인물이죠.

자신이 지닌 마법 능력도 타인의 시선 때문에 숨겨야만 했고, 가족들을 위해서 본인의 이름과 존재를 숨겨야 했던 엘파바는 능력을 인정해주는 이들과 존재를 인정해주는 이들로 비로소 다시 태어나요. 그야말로 'Unlimited'! 시련에 맞서고 불의에 맞서면서 계속해서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의 내면을 쌓아나가는 엘파바가 세상이 자신에게 가하는 여러 차별과 비난 속에서 어떤 날개를 펴내는 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겉모습은 마치 '머리 속이 꽃밭'인 것 같은 글린다와 피예로 왕자도 그들 내면에 있는 진심을 마주하고 드러내며 변화하는 점이 매력이죠. 또한 '동물 박해와 차별'이라는 배경 속에서 겉모습이 인간과 다르지만 그들도 저마다 생각을 가지고 의지를 통해 살아간다는 점의 동물 캐릭터들에도 주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모두 다른 겉모습과 매력을 지녔지만, 각각의 정체성을 가지고서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영화 속에서 확인해 보세요.


에디터가 바라본 <위키드>

<위키드>의 스틸컷.

<위키드>를 보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바라보았던 점은, 이야기는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얼마나 영화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입각해 최선을 다했는지'였어요. 뮤지컬 장르에서의 <위키드>는, 놀라웠어요! 영화라는 매체가 있었기에 뮤지컬 연극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점들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느꼈어요. 공간의 이동이 나타나는 '에메랄드 시티행 열차'를 탑승하는 장면도 그렇고, 마지막 넘버인 '디파잉 그래비티'에서 엘파바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영화가 아니었다면 이 쾌감을 느낄 수 있었을까 싶어요.

그리고 주연과 앙상블의 군무와 합창도 놀라웠어요. 딱 맞아 떨어지는 춤들과 발소리, 이런 저런 효과음들과 노래가 관객의 귀를 완전히 사로잡았다고 생각해요. 그에 맞게 적합한 카메라 전환도 눈에 띄었고요. 최근 개봉한 뮤지컬 영화 중에서는 가장 인상적으로 보았던 영화라고 생각해요!

특히,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보컬 능력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엘파바 메인 넘버인 'The Wizard and I'와 글린다의 메인 넘버 'Popular', 그리고 둘이 함께 하는 파트 1 대망의 'Defying Gravity'를 꼭 들어보세요.

비록 아쉬운 점을 영화 속에서 발견하긴 했지만, 그것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위키드>는 잘 갖추어진 뮤지컬 장르의 영화로서 그 증명을 해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위키드>의 장점이라고 생각한 부분을 이야기하게 됐어요.


국내에서는 개봉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 65만 명에 달하는 관객이 동원됐어요. 그만큼 최근 뜨거운 화제를 몰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서사와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연출과 음원, 세트와 소품들까지 '공들인' 느낌을 분명히 받을 수 있었던 이번 <위키드>, 아직 관람하지 못하셨다면 꼭 관람해보세요! 추천 드립니다. 👓

여러분들의 관람평은 어떤가요? 다른 뉴니커들과 공유하고 싶은 관람평이나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댓글을 통해서 알려주세요! 그럼, 저는 다음 아티클에서 재미있는 영화 추천을 가져 오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