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체관극' 때문에 뮤지컬 보기 싫어요 🤬

??? : '시체관극' 때문에 뮤지컬 보기 싫어요 🤬

작성자 유롱

저렴한 뮤지컬 세상 🎭

??? : '시체관극' 때문에 뮤지컬 보기 싫어요 🤬

유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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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the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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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과 다양성 🏳️‍🌈>에 이어 오늘도 여러분과 꼭 나누고 싶었던 주제를 이야깃거리로 가져왔어요.

뉴니커, 혹시 '시체관극'이란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

아니면 뮤지컬을 보러 갔다가 직접 시체관극 문화를 경험한 적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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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체관극 : 공연을 관람할 때 일체의 소음이나 미동 없이, 마치 시체처럼 관람하는 형태

얘기에 앞서 시체관극의 의미 먼저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면,

단순하게 공연을 볼 때 절. 대. 움직이지 않고 보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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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이 시체관극 문화가 깊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시체관극'만 검색해도 연관 검색어로 '뮤지컬 시체관극'이 뜰 만큼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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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람 문화가 생겨난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전에도 언급했듯 뮤지컬과 같은 무대예술은 '일회성' 이란 특징을 지니고 있어요. 우리가 공연을 '순간의 예술' 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특히나 뮤지컬처럼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공연일수록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이 공연 아주 뽕을 뽑겠어.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봐야지! 😾' 라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문제는 이럴수록 타인의 관람 태도에도 민감해진다는 거예요. 나의 관람에 방해가 될 만한 일말의 행위도 허락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요. 그래서 주변 관람객의 향수 냄새, 사소한 움직임(ex. 다리 꼬기, 안경 올리기), 웃음소리까지 방해의 범주에 속해버리면서 결국 숨소리조차 조심해야 하는 일명 '시체관극'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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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두가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 온 만큼, 서로를 배려하는 관람 예절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히 동의합니다 🙆 하지만 시체관극처럼 극으로 치달은 관람 태도는 오히려 뮤지컬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부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난주에 배리어 프리 연극을 보고 이 생각이 더 강해졌답니다. ( 후기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슴! 🦔) 자유로운 분위기가 공연 관람을 망치기는커녕, 오히려 배우들과 저의 흥을 더 돋게 해줬거든요! 오랜만에.. 어쩌면 처음으로 몸도 마음도 너무 편안하게 관람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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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적으로 시체관극은 '타인의 관람을 방해하지 말자'는 공통된 의견이 반영된 관람 형태이기 때문에, 이 글을 통해 딱 2가지의 메시지만 제대로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시체관극,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 : 음식물 섭취 불가능한 영화관 정도로 생각하셔도 충분합니다. 전혀 무서운 분위기가 아니에요! 시체관극 문화가 두려워 공연을 망설이지 않기를..

  • 우리 조금씩만 너그러워지기로 해요 🌼 : 서로가 배려하다 보면 자유로우면서도 편안한 뮤지컬 관람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어요. 관크 (관객 크리티컬, 타인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 또는 인물) 라고 지칭하기 전에 내가 예민한 건 아닌지 점검해 봐요. 생각보다 별거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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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다음 생에는 돌로 태어나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공연 관람까지 스트레스로 다가오면 안 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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