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과연 친환경인가?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과연 친환경인가?

작성자 훈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과연 친환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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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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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식메이트 2기로 활동했던 '훈스'입니다. 마지막 아티클과 포스트를 작성한 지 1년이 넘었네요. 같이 활동한 지식메이트분들 중 꾸준히 글을 올리시는 분들 정말 리스펙 합니다.

오늘은 스타벅스에서 녹색 빨대를 보다가 생각이 나서 글을 오랜만에 써보게 됐습니다.

스타벅스가 25년 6월부터 예전에 녹색 빨대를 다시 도입했습니다. 이제 매장에서 플라스틱 녹색 빨대를 볼 수 있죠. 하지만 이전과 다른 점은 식물 유래 소재에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는 점입니다.

이전에도 종종 카페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한 매장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직 비싸서 다른 곳은 못 쓰나 싶었는데 꽤나 반가운 소식이라고 봅니다.

또한, 최근엔 쇼핑몰에서도 옷 포장을 생분해성 비닐을 사용해 분리수거가 아닌 일반쓰레기로 버려도 되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보이는데요. 세븐일레븐에서도 생분해성 비닐을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죠.

하지만 과연 생분해성 빨대와 비닐은 친환경일까요?

국내에서 꽤나 많이 생분해성이라고 도입한 것은 대부분이 옥수수 전분을 기반으로 한 'PLA' 소재입니다.

CU는 2020년 4월, 세븐일레븐과 GS25는 각각 2021년 6월과 9월부터 생분해성 비닐을 판매했습니다. 땅에 묻으면 180일 안에 분해가 된다고 했었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해는 어렵습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PLA'는 환경부의 친환경 마크 인증을 받았습니다. 다만, 58°C 이상 고온에서 180일 이내 90% 분해되는 '산업 퇴비화' 조건으로 말이죠. 즉, 일반 토양에서 58°C 이상인 곳은 존재하기 어렵고, 현재 이 조건을 갖춘 시설이 없습니다. 환경부도 이 한계를 인정했지만 업계 요청을 받아 28년까지 연장하기로 했죠.

즉,' PLA'는 생분해를 하려면 특정 퇴비 시설로 보내야 하는데 그럴 시설도 없고 토양도 없습니다. PLA 소재는 재활용도 어려워서 별도 분리수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소각하게 됩니다.

토양에서 분해를 해야 의미가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 플라스틱과 똑같이 소각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됩니다.

모든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현재 새롭게 개발된 'PBAT' 소재는 상온 일반 토양에서 2년 이내 90% 이상 분해가 가능하다는 것도 보고가 됐습니다.(BADP코리아) 또한, 미국 스타벅스는 기후변화 공개자료에서 'PLA'와 'PHA'를 도입했다는 말을 하기도 하죠.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현재 사용하는 빨대의 소재는 기사로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사탕수수를 기반으로 한 소재라고만 언급하고 있는데요. 사용하는 소재가 'Bio-PBS'라면 분해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온 토양에서는 1~2년 안에 분해가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Starbucks Corporation - Climate Change 2022

현재 스타벅스 재팬도 'PHA'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PHA'는 상온 자연 상태에서 분해가 가능하며 짧으면 6개월, 길면 수년 안에 분해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런 소재를 사용하면 아직은 비용이 더 많이 들기에 기술의 발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만약 사용을 하더라도 똑같이 소각한다면 생분해성을 사용하는 의미가 많이 사라집니다. 친환경이란 역시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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