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기준금리 전망부터 금리와 물가·주가·채권의 관계까지 총정리 [‘미국 금리 인하 전망’ 뉴스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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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기준금리 전망부터 금리와 물가·주가·채권의 관계까지 총정리 [‘미국 금리 인하 전망’ 뉴스 해설]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거란 전망이 나와요:
- 다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논란이 커지며 ‘빅컷’ 가능성은 희미해졌는데요.
-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박스피’를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요.
- 이와 함께 채권 수요도 늘어나며 투자은행 업계는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있고요.
📰1️⃣ 관세로 물가 올라서 금리 ‘빅컷’ 못할 거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세계 경제 대통령(연방준비제도 의장) 간 전쟁이 사실상 종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가 얼마나 빨리, 얼마나 내려갈 것인가에 쏠리고 있지만,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 중앙일보 2025.08.16
✍️ 금리와 물가의 관계는?
- 금리가 뭐더라? 🏦: 이자율(이율)과 같은 뜻이에요. 친구한테 1000원을 빌렸는데 이자로 100원을 쳐줘야 한다면 금리는 10%인 것. 근데 이게 이 동네, 저 동네 제각각이면 혼란이 클 수 있잖아요. 그래서 나라에서는 기준이 되는 금리를 정해줘요(=기준금리). 이걸 정하는 곳을 중앙은행이라고 부르고요.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 미국의 중앙은행은 연준이에요.
- 기준금리랑 물가랑 무슨 상관이야? 💸: 금리가 높으면 은행이 예금 이자를 많이 쳐주잖아요. 반대로 대출 이자는 높아지고요. 그럼 사람들이 돈을 덜 쓰고 저축을 많이 해요. 지갑이 닫히니까 → 회사는 물건값을 낮추고 → 물가는 떨어지고요.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사람들이 돈을 많이 써서 물가가 오르고요. 주식·부동산 투자도 활발해져요.
- 중앙은행은 금리를 언제 올리고 내려? 🤔: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경기가 착 가라앉았을 때 기준금리를 내려요. 사람들이 돈을 안 쓰니, “이자 줄여줄 테니까 부담 없이 돈 빌려서 투자도 하고 소비도 좀 해”라고 싸인을 주는 것. 반대로 물가가 너무 오를 때는 금리를 올려서, 사람들이 대출받는 걸 부담스럽게 하는 등 돈줄을 꽉 조이고요. 그러면 소비도 줄어들 고,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도 잡히거든요.
🔎 트럼프와 파월이 금리 인하 두고 싸우는 이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연준에 금리를 내릴 것을 강하게 요구해왔어요. 파월 연준 의장 보고 “너 자리에서 물러나!” 위협할 정도였는데요. 반면 연준은 지난달까지 5번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어요. 트럼프는 파월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계속 늦춰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연준은 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나중에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입장이에요. 이러한 갈등을 두고, 최근 수입품에 매기는 세금을 늘리는 등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 조짐이 보이자 트럼프가 이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분석이 나와요.
💡 엇갈린 두 개의 지표, 희미해진 ‘빅컷’ 가능성
파월의 강경한 태도에 그동안 금리 인하가 내년으로 미뤄질 거란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지난 12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자 상황이 뒤집혔어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이 전문가들의 예상(2.8%)보다 낮은 2.7%로 드러났기 때문. 이에 트럼프 정부 측은 “관세로 물가 안 올랐잖아? 인플레이션 걱정 없으니 금리 내려!” 압박했어요.
그러나 이틀 뒤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되자 상황이 다시 한번 뒤집혔어요. 전달 대비 상승률이 전문가들의 예상(0.2%)보다 높은 0.9%로 나타났기 때문. 이에 트럼프가 주장해 온 빅컷(=금리를 0.25%p보다 크게 내리는 것) 가능성은 힘을 잃었고요. 다만 금리 인하 자체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라고.
📰2️⃣ 미국이 금리 인하하면 코스피 오를까?
6월과 7월 질주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연초 대비 30% 넘게 오르며 고점 우려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관세, 세법 개정 등 대내외 변수가 지속적으로 나타난 여파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일본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달 21일부터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으로 쏠리고 있다.
- 서울경제 2025.08.18
✍️ 금리와 주가의 관계는?
금리가 내려가면 주가는 올라가고,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주가는 내려가는 게 일반적인 공식이에요:
- 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 금리 인상은 은행 예금과 대출의 금리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잖아요. 따라서 기존의 주식 투자자들은 “굳이 주식에 돈 넣을 필요가 없네?” 하며 자금을 은행에 맡기려고 하고, 투자를 위해 높은 이자를 감수하며 대출 받기를 꺼리게 돼요. 결국 주식시장의 돈이 빠져 주가가 떨어지게 되는 것.
- 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 은행 예금의 금리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예적금보다 이익을 더 낼 수 있는 주식 시장에 돈을 넣게 돼요. 주식을 많이 사니 자연스럽게 주가가 올라가고요. 주식을 많이 사는 건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거니까, 앞으로 실적이 오를 거라는 기대로 주가가 오르기도 해요.
🔎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의 입에 관심 모이는 이유
연준이 “기준 금리 올릴게!” 혹은 “기준 금리 내릴게!” 결정하는 것만으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쳐요. 각각 돈줄을 조인다고 해서 긴축 정책, 돈줄은 푼다고 해서 완화 정책으로도 부르는데요. 미국 달러의 변화는 전 세계의 환율·금리·투자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어요. 미국은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이고, 달러는 세계 어디서나 쓰는 기축통화이기 때문.
이에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와요. 잭슨홀 미팅은 매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경제 정책 심포지엄인데요. 이 자리에서 파월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
💡 3200선 ‘박스권’ 갇힌 코스피의 운명은?
연준을 따라 한은이 금리를 내릴지는 지켜봐야 해요.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2.5%로, 연준의 금리(4.25~4.5%)와 역대 최대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금리 역전* 폭이 너무 높은 것에 대한 우려가 큰데요. 다만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이러한 부담이 덜어지잖아요. 따라서 한은 입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는 것. 그러나 집값 상승과 경기 침체 등 이유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거란 전망도 여전해요.
다만 연준과 한은이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코스피가 3200선을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려요. 현재 코스피는 9월 미국 기준금리뿐 아니라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과 국내 세제 개편안 논란 때문에 지난달 11일 3200선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넘게 더 오르지 못하고, 이른바 ‘박스권’ 안에 갇혀있는데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됐기 때문에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말도 나오고요: “이미 오를 거 다 올랐어!” 세제개편안 논란이 해결되기 전에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미국 금리 인하의 영향을 제대로 받지 못할 거란 지적도 있어요. 아직 정치권에서 ‘대주주 기준 10억 원’ 등 쟁점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
📰3️⃣ 금리 인하 앞두고 왜 채권을 많이 찾는 거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에 신용도가 높은 금융회사부터 투자가 가능한 곳 중 사실상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BBB급 기업까지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투자자들도 금리가 떨어지면 보유 채권의 가격이 오를 수 있어 ‘회사채를 미리 사두자’는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 동아일보 2025.08.18
✍️ 금리와 채권의 관계는?
채권이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주식회사 등이 돈을 빌리면서 써주는 빚문서인데요. 금리는 이자랑 같은 의미니, 발행 기관 입장에선 금리=이자=수익률이잖아요.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수익률)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요.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가격이 높다면 당연히 수익률(채권 금리)이 낮을 테고, 반대로 가격이 낮다면 수익률이 높기 때문.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금리와 채권의 관계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솔티라이프 짠테크 인사이드 ‘미국 국채’ 편을 읽어 보슴!):
- 금리가 오르면 → 채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 채권 가격이 떨어져요.
- 금리가 떨어지면 → 채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 채권 가격이 올라요.
🔎 기업과 금융사가 채권 발행을 서두르는 이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한국은행도 뒤따라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생기잖아요. 이렇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으니 “이때 자금을 조달하자!”는 유인이 커져요. 그래서 채권 발행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요. 실제로 하나금융·한투금융·DB손보 같은 금융사뿐 아니라 두산퓨얼셀·이랜드월드 같은 BBB급 기업까지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있어요.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발행 준비 중인 기관만 18곳, 규모는 총 5조 75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난 수준이에요.
💡 투자자들이 채권에 몰리는 이유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내려가면 이미 보유한 고금리 채권의 가격이 오르니까, 그러기 전에 ‘미리 사두자’는 심리가 작동해요. 다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대규모 국채 발행 계획 때문에 저등급 채권(A 이하)은 위험이 커져 이른바 ‘투자 신중론’도 나와요. 채권을 마구잡이로 사들여 돈을 빌려줬다가, 자칫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크다는 건데요. 즉, 채권 수요 자체는 늘고 있지만 안전한 국채·우량채 위주로 자금이 쏠리는 분위기라는 거예요.
헤드라이트와 함께 지금 뜨는 이슈의 용어·배경을 가뿐히 풀어보고, 똑소리 나는 해설 따라 ‘아하’ 하며 읽다 보면 어느새 헤드라인 경제 뉴스의 맥락을 스스로 해석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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