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엔비디아 주준데 요새 새벽기도 나간다
작성자 헤드라이트
1분 헤드라인
나 엔비디아 주준데 요새 새벽기도 나간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ASML과 일본 도쿄 일렉트론 등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들 업체가 중국 반도체 기업과 거래한다는 게 이유였어요. 이 제재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이라고 부르는데요. 업계에선 미국의 가장 강력한 무역 제한 카드로 꼽혀요. 어떤 나라든 미국의 기술력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상품이 있다면 그 상품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예요. 2020년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 화웨이 규제를 위해 세계 1등 반도체 대행 제조사(=파운드리) TSMC에 가한 조치로 유명해요.
반도체는 지금 모든 나라가 사활을 걸고 지키고 싶어하는 첨단 기술인데요. 미국은 중국에게 반도체 패권을 내어주지 않으려 모든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고 해요. 하지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하는 거예요. 게다가 이들은 각자의 역할에 따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요. 예를 들어 ASML은 반도체 생산의 미세 공정을 가능케하는 장비를 만들고, 그 장비로 TSMC는 엔비디아 같은 업체가 준 설계도에 따라 고급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
또 하나의 원인은 트럼프의 대만 관련 발언인데요. 16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다 가져갔다며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 ‘이 발언과 반도체가 무슨 상관이야?’ 싶겠지만,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가 있는 대만은 지금 명실공히 AI 시대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어요. AI 반도체 업체 1, 2위인 엔비디아와 AMD의 CEO도 모두 대만 사람이고요. 트럼프의 발언은 향후 트럼프 당선 시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는다면 미국이 더 이상 대만을 방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불렀어요. TSMC가 흔들리면 엔비디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이 흔들리기에 주가가 하락한 거예요.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제재 발표 이후 엔비디아(6.62%), ASML(-10.98%), AMD(-10.21%), 브로드컴(-7.91%), 퀄컴(-8.61%) 등이 모두 전일 대비 하락했는데요. 다행히 TSMC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반등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들 업체가 여전히 중국 매출 비중이 높기에 미국 대선 결과는 앞으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요. 게다가 미국의 금리인하가 9월로 예상되기에 사람들이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향후 2~3주 간의 실적 발표 시즌에 따라 주가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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