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또 그렇다. 물건이란게 참 쓰임새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거 같단 말이지. 손을 타고 들어와 손으로 인해 자리를 잡는다. 홍대에서 찍은 네컷 사진, 바닷가에서 짝꿍이 건내준 조개, 처음 받은 내 명함… 내가 물건을 쉽게 버리지 않는 건 한때라 할지라도 의미있던 것들을 품 안에 자알 품고 살겠다는 무의식적인 태도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