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30분, 창덕궁 후원을 산책했습니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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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궁궐을걷는시간

궁궐을 걷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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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g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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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30분, 창덕궁 후원을 산책했습니다.②”

사진에 보이는 장소가 창덕궁 후원에 들어가면 두 번째로 나오는 애련정이란 정자입니다. 궁궐에 있는 정자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위치는 당연히 실내에 들어가서 바깥을 바라볼 때입니다. 이때 정자 안쪽에서 연못이나 언덕, 숲을 보면서 풍류를 즐기는 거죠. 자세히 보면 정자들 중에는 기둥을 화려하게 장식해놓은 곳이 있어요. 이를 낙양각이라고 하는 데요. 애련정 기둥이 딱 그런 예입니다. 직선 기둥이 아니라 구름 문양인듯, 파도가 치는듯 곡선의 장식을 조각해 설치했습니다.

애련정은 애련지라는 이름의 연못 건너에 있어요.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는 장소라 펜스 밖에서 보고 지나치기만 했는데 지난주 다녀온 창덕궁 ‘무언자적無言自適’ 행사 때 애련정 실내까지 올라가볼 기회가 생겼죠. 과연! 연못 건너에 애련정을 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경치가 보였습니다. 수련 잎이 덮인 연못과 높이 자란 나무, 그 뒤로 담장 등.

창덕궁 후원은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연경당 등 다섯 공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연경당은 사대부 저택이 있는 곳이고요. 나머지 네 곳에는 연못(계곡) 주변에 건물을 배치해두었죠. 창덕궁 ‘무언자적無言自適’은 아침 일직 후원에 들어가 부용지와 애련지 주변을 둘러보는 행사였어요.

<‘궁궐을 걷는 시간’ 소개>

문화유산교육 전문가. 숲해설가.

서울의 다섯 궁궐을 매달 특별한 주제를 정해 산책하는 프로그램 ‘궁궐을 걷는 시간’을 진행하며, 궁궐 산책과 우리 문화유산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궁궐에서 온 편지>를 발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재밌게 걷자! 경복궁⟫, ⟪재밌게 걷자! 창덕궁•창경궁⟫, ⟪궁궐 걷는 법⟫ 등이 있다.

※ 인스타그램 : @gungwalk

※ 뉴스레터 <궁궐에서 온 편지> 구독 : https://bit.ly/3xwQ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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