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위한 맞서고 맞닿은 반대의 세계

공감을 위한 맞서고 맞닿은 반대의 세계

작성자 낯선그리움

그림책 읽는 시간

공감을 위한 맞서고 맞닿은 반대의 세계

낯선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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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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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 : 반대의 반대>는 단순히 '반대'라는 개념을 넘어, 서로 마주하고 부딪히는 감정들 속에서 공감과 이해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양한 표정의 유인원들이 등장합니다. 고릴라, 침팬지.... 유인원들의 표정은 슬픔, 기쁨, 화남, 또는 사랑스러움 같은 감정들을 담고 있는데, 이를 마주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얼굴에 그 감정이 스며드는 듯합니다. 슬픈 고릴라를 보며 내 얼굴에도 슬픔이 찾아오고, 기뻐 보이는 다른 유인원을 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져갑니다. 이런 유인원의 표정들은 마치 거울처럼 우리의 감정을 비추는 동시에, 반대되는 감정들이 서로를 끌어안는 순간들을 담고 있습니다.

표정과 감정이 느껴지나요?

아이들이 살아가는 학교라는 작은 세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아이들은 하루하루 각기 다른 감정 속에서 살아갑니다. 어떤 날은 슬픔에 젖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행복으로 가득 차기도 하지요. 때로는 걱정과 고민으로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학교에 가지만, 다른 날은 그런 걱정은 까맣게 잊고, 신나게 학교를 향하기도 합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작은 세상 안에서 서로 다른 감정들과 맞서며 살아갑니다.

"한때 커다랗게 보이던 것들이 아주 자그마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누군가에게는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겠지요.

'반대'라는 것은 맞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 맞닿아 있는 것같습니다 나와 다른 이를 이해하는 과정은 때때로 부딪힘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부딪힘을 넘어 서로의 마음에 닿는 순간, 진정한 이해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그림책은 단순한 반대와 맞서기를 넘어서,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음을 잔잔하게 이야기해줍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은 반대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사실 맞닿아 있으며, 그 속에서 나와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책은, 작은 것들 속에서 큰 가치를 찾는 법을 알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