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기댈 수 있는 누군가 곁에 있다면

마음 기댈 수 있는 누군가 곁에 있다면

작성자 낯선그리움

그림책 읽는 시간

마음 기댈 수 있는 누군가 곁에 있다면

낯선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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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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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흩날리는 버드나무 가지 아래 검은 생머리 여자아이가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말합니다.

"안녕, 외톨이"

한여름 공포영화가 떠오르는 장면인데 아이가 별로 무서워보이지 않습니다.

큰 눈망울 때문인가봅니다.

어린 시절 귀신이야기의 끝은 이런 이야기로 끝나는 일이 많았어요.

"너는 아직도 내가 네 친구로 보이니?"

"너는 아직도 내가 엄마로 보이니?"

불신의 시대. 친구도 엄마도 믿지 못할 세상을 반영한 이야기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림책을 한 번 휘리릭 읽고 다시 살펴보느라 작가소개를 보니 이런 글이 있네요.

"어릴 적, 이런저런 일들로 가슴이 무거워질 때면 늘 나만 보는 일기장에 고자질을 하곤 했어요. 그러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지요. 진짜 친구를 만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된다고 믿어요. 그게 무엇이건 간에....."

나만 아는 내 친구.

버드나무 아래 만난 아이는 진짜 사람이었을까요? 귀신이었을까요?

집에 가기 싫어서....학교 가기 싫어서.... 버드나무 아래 나온 아이들.

마음 기댈 수 있는 무언가 하나쯤 아이들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 외톨이 | 신민재 글 | 책읽는 곰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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