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그래미를 거부한 이유, ‘아시안 팝’부터 그래미 공정성 논란의 역사까지 🏆🎼

BTS가 그래미를 거부한 이유, ‘아시안 팝’부터 그래미 공정성 논란의 역사까지 🏆🎼

고슴이의비트
@gosum_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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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 혹시 최근 BTS가 그래미 어워드에 출품을 거부했다는 소식 들었나요? “그동안 BTS는 그래미 시상식에 자주 참석하지 않았어?” 하며 이유가 궁금했던 뉴니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사실 이번 일의 배경에는 그래미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언급되던 논쟁이 있어요. 오늘은 BTS가 그래미를 보이콧한 이유가 뭔지, 그래미의 역사와 함께 알아볼게요.  


BTS의 그래미 출품 거부, 무슨 일이야? 🧐

지난달 29일, BTS의 멤버들은 올해 그래미에 앨범과 음원을 출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어요.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이유를 덧붙였고요. 이 배경으로는 최근 그래미가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를 포함한 총 5개의 시상 부문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발표한 것이 꼽혀요. 이 부문은 K-팝, J-팝(일본 팝), C-팝(중국 팝) 등 아시아에서 시작돼,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를 사용한 작품의 아티스트에게 상을 주는데요. 이에 BTS가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와요.

신설된 아시안 팝 부문은 아시아 문화권의 음악을 국제 무대에서 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았지만, 한편으로는 K-팝을 주류 서구 음악에서 분리해 ‘올해의 앨범’과 같은 본상 경쟁에 진입하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라는 지적도 받고 있어요. 실제로 BTS는 지난 2021년부터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여러 차례 올랐지만 수상한 적은 없다고. 논란이 커지자 그래미 측은 본상 수상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어요. 하지만 팬들은 응원의 의미로 BTS가 최근 발매한 앨범 '아리랑'의 수록곡인 '에일리언스(Aliens)'를 아이튠즈 차트에서 역주행시켰고, 내년 그래미 시상식을 시청하지 말자는 움직임으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아티스트가 그래미 시상식을 공개 비판하거나 보이콧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해요. 어떤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그래미의 인종차별 논란과 보이콧,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   

그래미는 그동안 “영어권 백인 남성에 쏠린 시상식이야!”라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어요. 수상에 있어 특정 인종이나 음악 장르를 차별한다는 것. 이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래미를 보이콧한다고 선언하기도 했고요.

1️⃣ ‘위켄드’의 올타임 히트곡, 후보에도 못 올랐다고?

지난 2021년 ‘위켄드’의 앨범 ‘After Hours’가 단 한 부문에도 후보로 지명되지 않자 스넙(Snub, 무시하다) 논란이 일었어요. 해당 앨범이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수록곡인 ‘Blinding Lights’가 ‘빌보드 선정 올타임 NO.1 히트곡’에 오르는 등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후보에서 제외됐기 때문. 이후 위켄드는 그래미를 향한 보이콧 의사를 밝혔고, 드레이크·저스틴 비버·제인 말리크·니키 미나즈와 같은 아티스트들도 그해 그래미 시상식에 불참하거나 후보 철회를 요구했어요. 거센 비난을 받자, 그래미는 그동안 후보 선정을 좌지우지해온 비밀 위원회를 폐지하고, 회원 직접 투표를 확대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고요.

2️⃣ ‘비욘세’, 역대 최다 수상자지만 본상은 번번이 실패?

‘비욘세’는 그래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지만, 정작 가장 권위 있는 ‘올해의 앨범’ 부문에서는 4번이나 수상에 실패했어요. 2010년 ‘I Am… Sasha Fierce’, 2015년 ‘Beyoncé’, 2017년 ‘Lemonade’, 2023년 ‘Renaissance’ 앨범이 그 후보작이었는데요. 이후 비욘세는 2025년이 되어서야 ‘Cowboy Carter’ 앨범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을 수 있었어요. 올해의 앨범에서 흑인 여성 솔로 수상자가 나온 건 1999년 이후 26년 만이었다고. 그 전까지 32회 수상과 99회 후보 지명이라는 기록(2024년 기준)을 써온 비욘세가 2025년이 되어서야 이 상을 받은 건, 그래미가 그동안 ‘너무 하얀’ 그래미라는 비판을 받아온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해요. 

이 밖에도 래퍼 에미넴(EMINEM)은 “그래미 어워드는 힙합 아티스트를 시청률 확보의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상은 주지 않는다”라며 2011년 이후 불참하고 있어요. 제이지·아리아나 그란데·프랭크 오션 등도 보이콧을 선언한 적 있거나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고요.


BTS의 이번 보이콧, 그래미 ‘공정성’ 변화로 이어질까? 🔮

이번 그래미의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두고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아시안 팝 부문이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는 방식이라고 보는 쪽에서는, 그래미가 예전부터 주류 밖 음악이 인기를 얻을 때마다 새로운 부문을 만들어온 사례가 있다고 말해요. 1984년에는 ‘베스트 라틴 팝 퍼포먼스’, 1985년 ‘베스트 레게 레코딩’, 2022년 ‘뮤지카 우르바나’, 2024년에는 아프리카 대륙 음악이 인기를 끌자 ‘베스트 아프리칸 뮤직 퍼포먼스’를 신설했다는 거예요. 

하지만 이러한 장르·지역 구분이 유색인종 아티스트들을 주류 경쟁에서 밀어내는 ‘유리 울타리(Glass Fence)’로 작용한다는 비판도 있어요. 비욘세, 켄드릭 라마, 배드 버니 등 스타들이 R&B·힙합·라틴이라는 카테고리에 갇혀 정작 본상 수상은 미뤄졌던 일을 K-팝 아티스트들도 겪게 될 거라는 것. 나아가 그래미의 서구 중심적 분류 체계를 향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어요. 동북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까지 ‘아시안 팝’이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는 건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거예요.

이렇게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이번 BTS의 보이콧으로 그래미의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겠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아요. BTS가 올해 그래미 출품을 보이콧하며 쏘아올린 작은 공이 그래미가 제도를 바꾸는 등 공정성에 다가가는 계기가 될 거라는 거예요. 2021년 위켄드의 보이콧이 비밀위원회를 폐지하게 만든 것처럼, 이번 일도 그래미의 오래된 유리 울타리를 깰 수도 있고요. BTS가 그래미에 던진 숙제에 그래미는 어떻게 대처할지, K-팝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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