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문학 붐은 이미 왔다! 한국 문학계를 이끄는 여성들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여성 문학 붐은 이미 왔다! 한국 문학계를 이끄는 여성들 📚🌹
뉴니커, 다가오는 일요일인 3월 8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나요? 정답은 바로 ‘세계 여성의 날’이에요. 전 세계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로, 1980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한 것에서 시작됐어요. 🗣️: “우리에게 빵(생존권)과 장미(참정권)를 달라!” 유엔(UN)의 공식 지정한 기념일이라 수많은 나라들이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있고요.
올해 여성의 날을 맞아 ‘고슴이의 비트’는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바로 문학계 내 여성 작가들의 인기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비트가 준비한 평소와는 조금 다른 특별한 이야기, 같이 들어볼까요?

여성 문학 붐이라는 거센 변화의 바람 🌬️

지난해 교보문고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을 모은 ‘2025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에는 쟁쟁한 여성 작가들의 이름이 상위권에 올랐어요. 1위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2위에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이, 4위에는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가 이름을 올렸는데요.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이 순위에 오른 것까지 포함하면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반면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한국소설 상위 20위 안에 든 남성 작가는 단 2명에 불과했고요.
올해 발표된 제49회 이상문학상의 수상자가 6명 모두 여성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런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어요. 이는 수상자 전원이 처음으로 전원 남성이었던 1982년 이후 약 44년 만의 일인데요. 이에 남성 작가들이 중심이 되던 문학계에 몇몇 여성 작가들이 혜성처럼 등장해 주목을 받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한국 문학계가 여성 작가들의 놀이터가 됐어 🛝!” 하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거예요.
한국 문학계 = 여성 작가들의 놀이터가 됐다고? 🛝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 전문가들은 뭐라고 설명하냐면:
-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많이 읽고 📚: 주목받는 남성 작가가 줄어든 배경에는 남성 독서 인구의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지난해 교보문고에서 한국소설을 구매한 여성 독자의 비율은 70.8%로, 남성을 완전히 압도했는데요. 특히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의 비율이 각각 21.7%·19.2%였던 데 비해 20대 남성은 4.4%, 30대 남성은 6.5%에 그치면서, “읽는 사람이 줄어드니 쓰는 사람도 자연히 줄어든 거야!”하는 말이 나온다고.
- 조명받지 못했던 문제에 주목해 💡: 많은 여성 작가들이 돌봄·퀴어·동물권 등 그동안 사회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문제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에 주목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5·18 민주화운동을 한 소년의 관점에서 바라본 ‘소년이 온다’, 고기를 먹는 행위의 폭력성에 집중한 ‘채식주의자’ 등이 그 예시고요.
이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소수자성’과 ‘동시대와 함께 살아간다는 감각’을 여성 문학 붐의 이유로 꼽는데요. 원래도 책에 관심 많지만 이런 얘기 듣고 새 책을 사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해졌을 뉴니커들을 위해, 여성 작가가 쓴 한국문학 작품 6권을 소개할게요.
여성의 날 기념 여성 작가 한국 문학 작품 추천 📚

2. 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1950년대에 태어나 1980~90년대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지금까지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작가, 양귀자의 장편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에요. 1992년 초판이 나오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 젊은 여성이 인기 남자배우를 납치해 감금하고 조종하는 충격적인 스토리의 소설인데요. 가장 문제적인 방식으로 우리 사회 속 성별의 문제를 조명하고, 이에 파격을 주는 과정을 따라가 봐요.
3. 최은영, ‘밝은 밤’ 🌝: 언제나 가장 섬세하고 다정한 필체로 사람의 내면을 그려내는 작가, 최은영의 ‘밝은 밤’이에요. 증조할머니로부터 외할머니, 엄마, 나로 이어지는 4대의 삶을 통해 시대적 비극과 함께 살아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그 가운데 생겨나는 섬세한 믿음, 배신, 그리고 사랑의 감정을 다루는데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건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일임과 동시에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보여줘요.

5. 윤이형, ‘큰 늑대 파랑’ 🐺: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윤이형 작가의 명작, ‘큰 늑대 파랑’이에요. 지금은 작품활동을 멈춘 작가 윤이형의 2013년 나온 2번째 소설집으로, ‘큰 늑대 파랑’이라는 표제작을 중심으로 구성된 책인데요. 늑대, 종말, 좀비 등 초현실적인 장치를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어두운 현실을 폭로하지만, 그 안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요. 표제작인 ‘큰 늑대 파랑’은 에디터 진 🐋이 주기적으로 다시 읽는 작품 중 하나.
6.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 에디터 진 🐋이 최근 몇 년 동안 읽은 것 중 가장 충격적이고 좋았던 단편, 안담 작가의 ‘소녀는 따로 자란다’예요. 섬세하고 고민 많은 한 10대 소녀의 가장 내밀한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은 작품으로, 성별 구분과 여성들 사이의 관계, 욕망, 애정, 질투, 증오를 투명하리만큼 솔직하게 담아내는데요. 관계의 다양한 면을 더듬어 말로 묘사해내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도록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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