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하나가 50만 원이라고? 요즘 ‘럭셔리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난리인 이유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케이크 하나가 50만 원이라고? 요즘 ‘럭셔리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난리인 이유 🎂🔥
뉴니커, 얼마 전 스타벅스에서 내놓은 트리 모양 크리스마스 케이크 혹시 봤나요 🎄? 마치 호텔 케이크를 연상하게 하는 비주얼이 주목을 받으면서 SNS에서 엄청 화제가 됐는데요. 최근 스타벅스 외에도 여러 카페 프랜차이즈, 호텔 베이커리 등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연말 시즌을 노린 신제품이 앞다퉈 출시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전쟁’이 시작된 것 ⚔️.
호텔 베이커리・카페 프랜차이즈는 언제부터 이렇게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진심이 된 걸까요? 오늘 비트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유행과, 갈수록 비싸지는 럭셔리 케이크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어요.

케이크 하나에 50만 원? 갈수록 커지는 럭셔리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인기 🎂💎

요즘 여러 카페·베이커리에서 크리스마스 디저트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무슨 케이크를 사지 🤔?” 고민 중일 뉴니커가 많을 텐데요. 예쁜 디저트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건 호텔 베이커리에서 내놓는 프리미엄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이에요 ✨.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매년 겨울 호텔들이 각자의 기술력과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전쟁터인 만큼,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디자인과 퀄리티의 케이크가 출시되기 때문.
서울신라호텔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기본에 충실한 ‘실속형 케이크’부터 파인다이닝 코스를 하나의 케이크로 표현한 ‘하이엔드 케이크’까지 총 5종의 케이크를 출시했는데요. 그중 대표 제품인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는 제철 트러플이 들어간 케이크로, 무려 50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주목을 받았어요. 지난해 신라호텔에서 가장 비쌌던 케이크인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40만 원)보다 10만 원이나 비싼 가격으로, 하루 최대 3개만 판매한다고.
다른 호텔들도 럭셔리 케이크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어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2025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를 38만 원에 출시했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역시 회전목마 컨셉의 ‘메리고어라운드 멜로디’를 50개 한정 35만 원에 내놓은 것. 파크하얏트호텔 역시 화려한 비주얼의 16만 원짜리 ‘페스티브 케이크’를 선보였고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케이크들이 출시 직후 완판되는 등,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는데요. 사실 이런 럭셔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유행은 비교적 최근에 시작됐어요. 예전에도 호텔 베이커리가 최고급 재료와 전문가를 내세우며 비싼 가격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팔긴 했지만, 이렇게 몇십만 원까지 가격대가 치솟은 건 2020년대에 들어와서 시작된 현상이기 때문.

이런 흐름은 호텔 베이커리뿐 아니라 일반 베이커리, 카페 프랜차이즈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얼마 전 화제가 된 스타벅스의 케이크 역시 9만 9000원이라는, 역대 스타벅스가 출시한 케이크 중 가장 비싼 가격에 출시됐다고. 투썸플레이스 역시 ‘부쉬 드 노엘’, ‘윈터 베어’ 등 4만 원대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을 사전 예약으로 오픈해 관심을 모으고 있고요.
값비싼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이 앞다퉈 출시되자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케이크 가격, 비싸도 너무 비싸 ☹️!” 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어요. 아무리 연말 기념 특별 케이크라지만, 케이크 한 판이 50만 원이라니 가격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브랜드들이 이런 악평에도 계속 고가의 럭셔리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놓는 이유는 과연 뭘까요?
브랜드들은 왜 비싼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계속 내놓는 걸까? 🤔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이 점점 프리미엄화되고 있는 이유로 크게 3가지를 꼽는데요. 그게 뭐냐면:
- 케이크 만드는 비용 비싸졌고 💰: 우선 케이크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지난 몇 년 동안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와요. 기후위기로 인해 카카오·설탕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과 유류비 등이 모두 올랐는데, 높은 원·달러 환율까지 더해지며 케이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거예요.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 등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초콜릿 관련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 고급화 전략 밀고 나갈 거야 ✨: 하지만 케이크 가격이 오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브랜드들의 ‘고급화 전략’이라고 봐야 해요. 케이크 가격을 의도적으로 더 비싸게 책정해서 ‘희귀하고 특별한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사람들이 “이 정도 돈을 주더라도 소비할 만 해!” 하는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것.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 스몰 럭셔리도 유행이야 😎: 경제가 어려울수록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사치를 추구하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영향을 미쳤다는 말도 나와요.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사기는 어렵지만 립스틱을 사는 사람은 늘어나는 것처럼, 호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집에서 소비할 수 있는 수단으로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한편 사람들이 케이크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이전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그저 예쁜 디저트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연말 경험의 완성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거예요. 갈수록 일반적인 형태의 케이크가 아닌 크리스마스 트리·눈사람·선물 상자·과자집 등 특이한 오브제 형태의 케이크가 유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순간 모임의 컨셉이 완성되는, 훌륭한 ‘테마 소품’으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활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럭셔러 크리스마스 케이크 유행, 언제까지 이어질까? 🔭

전문가들은 이런 럭셔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유행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요. 이는 소수의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상품으로, 일단 소비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에게 케이크의 가격이 얼마인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경험형 프리미엄 상품’은 오히려 더 잘 팔린다는 분석도 있고요.
한편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이 점점 양극화되고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케이크 하나에 40만 원, 50만 원 하는 시장이 커지는 한편으로, 반대편에서는 1만 원 대 이하의 ‘초 가성비’ 케이크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는 거예요. GS25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얼마 전 4000원대 미니케이크 2종과 1만 원대 홀케이크 2종을 새로 출시했는데요. 이는 케이크 가격이 끝도 없이 치솟는 상황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을 노린 전략을 내놓은 거라고.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주목을 받는 기간은 길어봐야 두 달 남짓이지만, 그 안에 감춰진 고민과 전략은 꽤나 치열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뉴니커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요즘 유행하는 럭셔리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대한 뉴니커의 생각은 어떤지, 내가 특별한 케이크를 살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댓글로 남겨 주세요.
💌 매주 금요일 12시 ‘고슴이의 비트’ 레터 받아보기
👇 ‘고슴이의 비트’ 계정 팔로우하고 매일 새로운 콘텐츠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