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와 밤의 계절이 왔어요! 가을맞이 제철 디저트 트렌드 정리해봄 🌰

무화과와 밤의 계절이 왔어요! 가을맞이 제철 디저트 트렌드 정리해봄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무화과와 밤의 계절이 왔어요! 가을맞이 제철 디저트 트렌드 정리해봄 🌰

고슴이의비트
고슴이의비트
@gosum_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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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는 ‘가을’ 하면 어떤 음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아마 사과, 배, 햇밤처럼 가을을 대표하는 식재료를 떠올린 뉴니커들이 많을 텐데요.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무화과, 밤, 고구마 등 가을 하면 생각나는 제철 재료들로 디저트를 출시하는 곳이 많아져 화제가 되고 있어요. 여러 호텔 베이커리 등에서 무화과, 밤을 사용한 고급 디저트를 내놓는 건 물론, 편의점에서도 날마다 신상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고. 

오늘은 선선해진 바람과 함께 불어오고 있는 가을 제철 디저트 트렌드를 살펴볼게요.


무화과와 밤, 고구마 디저트가 쏟아지는 계절, 가을 🍂🌰

이미지 출처: (시계순서) 성심당, 해태제과, 앤티엔스, 더벤티

얼마 전, 대전의 빵집 ‘성심당’의 팬들을 또 한 번 열광시킨 신제품 소식이 등장했어요. 바로 무화과 디저트 출시 소식이었는데요. 무화과 시루부터 무화과 타르트, 무화과 롤까지, 하얀 크림 사이 무화과가 가득가득 들어 있는 비주얼에 “역시 성심당이야!” 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고. 지난번 출시했던 생귤 시리즈에 이어 가을 맞이 새로운 디저트 라인을 발표하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된 거예요.

투썸플레이스도 고구마 디저트를 발표하면서 가을 디저트 유행에 합류했어요. 포슬포슬 카스테라 사이에 고구마 크림을 넣은 고구마 생크림 케이크와 꿀고구마 라떼, 전통적인 가을 디저트 홍시를 넣은 주스를 차례차례 공개한 것. 앤티앤스 역시 베이컨 고구마 치즈 스틱을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고, 더벤티도 이에 질세라 이천 쌀을 활용한 라떼, 아인슈페너, 베이글 등을 공개하며 가을 제철음식 트렌드에 놓치지 않고 탑승했어요.

과자 기업들 역시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는 중이에요. 롯데웰푸드는 전북 고창군과 협업해 고창 고구마를 넣은 ‘꿀고구마’ 시리즈 12개를 출시했는데요. 카스타드, 빈츠, 빵빠레 등 롯데웰푸드의 대표적인 디저트 라인업에 꿀고구마를 넣은 버전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어요. 특히 빵빠레 꿀고구마맛 출시 소식이 SNS에서 바이럴되며 주목을 얻었고요. 해태제과도 햇밤을 넣은 맛동산, 후렌치파이, 오예스, 연양갱을 공개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계절에 맞는 식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는 ‘제철 디저트’ 유행은 최근 점점 커지고 있어요. 성심당 등 규모가 있는 베이커리나 신라호텔·조선호텔 등 호텔 부티크 베이커리 등에서는 매년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신제품을 내놨지만, 이런 흐름이 일반 카페 브랜드 등으로까지 퍼진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거든요. 과자 업계가 여기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러한 제철 디저트 유행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딸기, 초당옥수수, 복숭아, 귤... 제철 음식 유행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

언제부터인가 ‘제철 식재료’는 디저트 업계의 가장 핫한 키워드가 됐어요. 봄에는 딸기와 매실, 여름에는 초당옥수수와 복숭아, 자두, 가을에는 무화과와 밤, 겨울에는 귤, 유자 등 각 계절에 맞는 식재료를 활용한 디저트들이 출시하는 족족 인기를 얻으면서, ‘제철 아이템 = 성공’이라는 공식이 확고해진 거예요. 제철 디저트의 대표 사례로 소환되는 성심당의 ‘딸기시루’는 출시 직후 완판 행렬을 이어가면서, 성심당의 지난해 매출이 1900억 원을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어요.

제철 식재료 유행은 디저트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먹는 것에 진심인 뉴니커라면 알겠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제철 나물’, ‘제철 채소’ 등의 키워드가 같이 유행하면서, 외식·식료품 업계 전반에서 제철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거든요.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시즌 성격을 강하게 띠는 식재료들은 항상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지금도 ‘가을 나물’, ‘무화과’ 등의 키워드에 트래픽이 몰려 있는 걸 볼 수 있다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어·방어 등 제철 생선회 맛집을 알려주는 X(구 트위터) 게시물이 바이럴되는 것도 비슷한 현상이고요. 한편에서는 이런 흐름을 가리켜 ‘제철코어’라는 단어가 새로 등장하기도 했어요.

이런 유행은 특히 젊은 Z세대를 중심으로 두드러지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기후위기로 계절 간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과 ‘제철코어’ 유행이 맞닿아 있다고 분석해요. 봄과 가을, 간절기는 갈수록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게 될 상황에서, 각각의 계절을 최대한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는 거라는 것. 언제 사라질지 모를 지금 이 계절을 온 감각을 다해 만끽하기 위한 Z세대의 노력이 ‘제철코어’ 유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편의점은 어떻게 ‘제철 코어’의 중심이 되었을까 🏪?

이미지 출처: (좌)CU, (우)GS25 

한편 이런 제철 유행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업계가 있어요. 바로 편의점 업계인데요 🏪. 제품 개발과 섭외부터 유통, 판매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는 편의점의 이점을 살려서, 딸기·복숭아 등 특정 시즌 재료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재빨리 관련 신제품을 만들어 내놓고 있는 것. 식품기업과 콜라보를 해서 시즌 한정 상품을 내놓는 것도 이런 전략 중 하나라고.

편의점의 ‘시즌 신제품’ 전략은 제철 식재료를 넘어서, 그때그때 유행하는 아이템·키워드를 활용하는 데에도 적용돼요.두바이 초콜릿’·‘수건 케이크’·‘스웨디시 젤리’처럼 SNS에서 유행했던 아이템들을 공식 제품으로 내놓는 게 대표적인데요. 지난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두바이 초콜릿이 유행하기 시작하자 CU·GS25 등은 앞다퉈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를 넣은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신제품을 만들어 내놨어요. 같은 해 하반기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등장한 ‘밤 티라미수’ 레시피가 인기를 끌자, CU에서 공식 콜라보 제품을 내놓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편의점 제철 음식’이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편의점에서 요즘 핫한 음식을 찾아 구매하는 건 이미 많은 사람들의 취미로 자리 잡았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런 시즌 신제품, 특히 디저트 제품에 편의점들이 주력하는 건 ‘제철 디저트’가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에게 골고루 먹히는 키워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해요. 편의점 디저트는 10대부터 30·40대까지 넓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무난하게 소비하는 카테고리인 데다, 고가의 디저트에 비해 가격도 싸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는 요즘 유행하는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물론, ‘제철’이라는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키워드의 힘도 큰 역할을 했을 거고요.

 

오늘은 최근 디저트 업계에 불고 있는 가을 제철 식재료 유행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사람들이 제철 식재료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뭔지, 편의점들이 시즌 신제품이 진심이 된 이유는 뭔지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복숭아 사랑단으로서 복숭아의 계절이 끝나간다는 사실은 너무 슬프지만, 앞으로 무화과와 햇밤, 햇고구마의 계절이 다시 시작될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다시 좋아졌어요. 선선해지는 날씨와 함께 쏟아져나올 가을 제철 음식들을 함께 기다리며, 이번 계절도 즐겁게 잘 보내 봐요 🙌!


[비욘드 트렌드]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비욘드 트렌드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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