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Z세대는 왜 이렇게 일을 못해?”: 전 세계가 ‘Z세대와 일하는 방법’에 주목하는 이유 🤔

“요즘 Z세대는 왜 이렇게 일을 못해?”: 전 세계가 ‘Z세대와 일하는 방법’에 주목하는 이유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요즘 Z세대는 왜 이렇게 일을 못해?”: 전 세계가 ‘Z세대와 일하는 방법’에 주목하는 이유 🤔

고슴이의비트
고슴이의비트
@gosum_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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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입들은 이런 것도 몰라?”, “나 때는 이렇게 일 안 했던 것 같은데...” 요새 SNS, 각종 커뮤니티 등에 이렇게 ‘요즘 신입’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자주 보이지 않나요? Z세대 신입사원들이 입사한 후로 이들과 일하고 소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데요. 사실 이러한 갈등은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니에요. 해외에서는 ‘Z세대와 일하기(Working with Generation Z)’ 라는 이름의 밈까지 만들어지고, 유명 대기업에서도 “Z세대와 일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하는 매뉴얼을 배포하기도 한다고. 

Z세대 에디터로서 일하고 있는 저에게도 “너도 이렇게 생각해?” 라고 Z세대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럴 때면 “Z세대가 다 그런 건 아니지!” 라고 하다가도 “Z세대는 어쩌다가 ‘회사의 골칫거리’이자 ‘속을 알 수 없는 세대’가 된 걸까?” 라는 궁금증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오늘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이해할 수 없는 Z세대와 함께 일하기’ 트렌드에 대해 함께 알아봐요! 


“요즘 신입들은 왜 이래요?”, “Z세대와 일하기 너무 힘들어요!” 말 나오는 이유 🤦

이미지 출처: 틱톡 캡처 

Z세대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얘기하기에 앞서 Z세대의 뜻부터 짚고 가볼게요. Z세대는 1996년 이후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을 얘기하는데요. 올해인 2025년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1996년생이 신입사원, 혹은 연차가 얼마 쌓이지 않은 주니어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라고. 즉, Z세대는 ‘갓 스물’이 된 사람들도 포함되지만,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도 포함되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세대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이에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Z세대는 노동력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생활에서 뺄 수 없는 세대가 됐어요. 특히 Z세대는 1950~1960년대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보다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서, “회사 내 세대가 변화하고 있어!” 라는 말이 나온다고. 

이렇게 사회생활에서 Z세대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윗세대는 계속해서 “Z세대랑 일하기 힘들어!” 얘기하고 있어요. 2023년 미국 구직정보업체의 조사 결과 기업 관리자 중 74%가 “다른 세대 직원들과 비교해 Z세대 직원과 일하기가 더 어렵다”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지적하는 Z세대의 특징들은 여러 개라고: 

  • “힘들면 쉽게 그만둬 버려”: 이직률이 높다는 건 윗세대가 지적하는 대표적인 Z세대의 특징이에요. 한 기업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Z세대 노동자의 49%는 회사 가치나 일과 삶의 균형에 만족하지 않으면 2년 이내에 그만둘 거라 대답했다고 하는데요. 반면 2년 이내 그만두고 싶다고 얘기하는 밀레니얼 세대·X세대의 비율은 각각 41%·33%에 그쳤다고. 즉, 이전 세대와 달리 Z세대는 자신들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내가 굳이 이런 회사를 왜 계속 다녀야 해?” 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는 거예요. 
  • “대면 의사소통하는 것도 어려워하고”: Z세대가 대면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미숙하다는 의견도 많아요.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Z세대는 대면보다는 보통 비대면 의사소통을 선호하고,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재택근무를 주로 했기 때문에 상사나 고객을 직접 만나 대화하는 걸 어려워한다는 것. 
  • “사회생활의 기본을 몰라”: 한자어 사용·이메일 보내기·업무용 소프트웨어 다루기 등 윗세대는 ‘기본’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Z세대가 모르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실제로 전 세계 주요 국가 회사원 1만 명을 조사한 결과 20대 직원 5명 중 1명은 사무용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고. 일부 회사에선 직장 생활에서 자주 쓰는 한자어를 정리해 배포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이러한 상황에 해외에선 ‘Z세대와 일하기(Working with Gen Z)’ 라는 밈이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선배의 업무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시와 다른 행동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는 내용인데요. 이에 딜로이트 등 유명한 해외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Z세대와 잘 일할 수 있는지’ 매뉴얼을 정리해 팀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어요. 이들은 “혼내기만 하는 도제식 교육은 금물”, “Z세대는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많기 때문에, 동기 부여를 확실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지만 다양한 세대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선 단순히 이러한 매뉴얼을 기계적으로 따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할 것 같아요. Z세대가 왜 한 기업에서 오래 일하기를 어려워 하는지, 번아웃 등 심리적으로 쉽게 취약해지는 이유는 뭔지 등을 먼저 이해해 보려는 접근 말이에요. 어떻게 하면 우리는 함께 잘 일할 수 있을까요? 


Z세대와 함께 일하는 방법, 그리고 그 전에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하는 것들 🤔

여러 전문가는 Z세대의 큰 특성으로 높은 불확실성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얘기해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 유년기를 보낸 Z세대는 해고와 실직에 대해 걱정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이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학창 시절을 보냈죠. 그 과정에서 학교 수업과 회사 업무가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다양한 사람들과 직접 대면해 소통할 기회를 놓치기도 했고요. 코로나19 시기가 지난 후에는 치솟는 집 값, 임금 정체 등 경제적인 압박 상황에 놓이기도 했는데요

이에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40%는 항상 또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에 비해 “자신의 정신 건강이 양호하다”고 답하는 비율이 낮았다고 해요. 그리고 이러한 Z세대의 특징은 회사에 큰 애착을 갖지 못하게 만든다고: “이렇게 세상이 휙휙 바뀌고 있는데, 왜 내가 한 회사에만 머물러야 해? 나는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회사가 있으면 빠르게 그만둘 거야!” 

한편, 이와 동시에 자신의 성장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도 Z세대의 큰 특징이에요. 2023년 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70%가 “월급이 적더라도, 내가 성장할 수 있거나 회사의 목표가 나와 맞다면 일하고 싶어!” 라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즉, 단순히 직장을 ‘돈을 버는 곳’으로만 인식하는 게 아니라, ‘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곳’으로 보고 있다는 것. 따라서 직장에서 적절한 동기 부여를 얻지 못하고 일만 하게 될 경우 다른 세대에 비해 번아웃, 우울증 등을 겪기도 쉽다는 거예요

따라서 전문가들은 Z세대가 적극적으로 업무에 나서게 만들기 위해선 기존 밀레니얼 세대, X세대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얘기해요. 단순히 “이만큼 일하면 연봉 올려줄게!”의 접근이 아닌, “이 일을 하면 네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어!” 식의 접근이 더 좋다는 것. 수직적인 분위기를 지양하고, 더 자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요. 

결국 서로 다른 경험을 겪으며 자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며 성과를 내기 위해선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을까?”를 생각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노력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야만 서로를 알지 못해서 일어나는 갈등 상황들이 많이 줄어들 수 있을 테니까요. Z세대가 진정으로 회사에 기여하기를 원하는 조직의 입장에선 이러한 접근이 더욱 중요할 테고요. 

오늘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Z세대와 함께 일하기’ 논쟁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잘 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뉴니커들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비욘드 트렌드]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비욘드 트렌드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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