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많은 뉴니커가 “2024년 무슨 일이 있었더라?” 돌아보는 회고를 할 텐데요. 일과 커리어, 리더십 분야에 대한 글을 쓰는 현업 리더, 에디 뉴니커와 함께 뉴니커의 커리어 회고에 도움이 될 이야기를 3부작으로 준비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경력기술서 업데이트로 회고하는 법을 소개해요. 올해 초 명확한 목표를 정하지 않았던 뉴니커에게 특히 추천하는 방법이라고.

커리어에서의 회고란 단순히 “올해 무슨 일이 있었지?” 돌아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커리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과정이자, 나의 경험이 객관적으로 유효한지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정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거든요.

지난해 연말 제가 했던 커리어 회고를 예로 들자면, 저는 리더로서 (1) 회사와 비즈니스에 기여했는지 (2) 조직이 성과를 내는 데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3) 구성원의 성과와 성장에 있어서 내가 긍정적인 사람인지를 돌아봤어요. 2023년의 계획이 리더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고 더 나은 리더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목적과 계획을 기반으로 할 때, 조금 더 의미 있게 커리어 회고를 할 수 있어요. 그 목표가 잘 이루어졌는지, 나의 역할과 영향은 무엇이었는지, 무엇을 배우고 경험했고 성장했는지 등을 중심으로 한해를 돌아보는 거예요.

연초에 목적이나 계획을 정의하지 않았다면? 괜찮아요. 그래도 회고 할 수 있어요. 지난 1년 간의 업무를 돌아보고 그 성과를 정리해 보는 거예요. 이때 좋은 도구는 경력기술서를 업데이트하는 것이에요. 

경력기술서는 ‘구직’이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템플릿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경력기술서는 나의 커리어를 객관적으로 정리한 보고서와 같아요. 따라서 경력기술서를 업데이트할 때는 “이걸 인사 담당자·경영진이 볼 거야!” 하는 마음으로 성과와 역량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해요. 이렇게 경력기술서를 업데이트하면, 무슨 일을 했을 때 내가 어땠는지, 목적과 목표는 무엇이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따라서 경력기술서는 “이런 일을 했다” 하고 단순히 했던 일을 나열하는 게 아니에요. (1) 조직의 목표를 기반으로 (2) 일의 배경과 목적 (3) 수행한 내용과 기여한 점 (4) 성과를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해요.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 목표 중심의 성과 기술: 했던 일을 단순히 기록하는 게 아니라, 그 일의 목적과 배경을 명확히 설명합니다. 정량적인 목표라면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문제 해결 능력과 증명: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직면했던 문제 또는 과제를 기재하고 수행했던 시도와 접근 방법, 전략을 기술합니다. 최근에는 가설과 검증, 성과와 학습과 같은 스토리를 기대하는 곳이 많습니다.

• 역량의 성장 과정: 만약 연차가 높지 않다면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얻은 역량과 인사이트를 기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연초에 배운 경험이 이후에도 계속 활용되었다면 학습을 통한 성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성된 경력기술서는 나의 커리어 가치를 증명하는 도구이자, 1년의 경험을 돌아보며 스스로의 강점과 개선 방안을 마주하는 회고의 기회가 될 거예요.

뉴니커도 올해 초 세운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면, 나의 경력기술서를 업데이트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때요? 그 과정을 통해 앞으로의 커리어를 준비하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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