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작은 텃밭] 02. 가지 이야기
작성자 비나
세상을 바꾸는 작은 텃밭
[세상을 바꾸는 작은 텃밭] 02. 가지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에 댓글로 주신 의견들,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의 이야기에 잘 반영해볼게요😍 오늘부터는 텃밭이 환경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텃밭에서 어떤 채소를 키울 수 있는지, 한 가지씩 알려드리려고 해요. 그럼 8월 26일 월요일, 두번째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 오늘의 환경 상식 : 텃밭은 탄소 발자국을 감소시켜요
🚛 푸드마일food miles이 감소해요 :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는 식재료가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의미하는 푸드마일이 짧아요. 대형 농장이나 외국에서 재배된 채소를 먼 거리에서 운송해올 때 트럭, 선박, 항공기를 통해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상당하다고 해요. 보존을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와 방부제도 환경을 오염시키고요. 반면 도시의 텃밭은 포장, 냉장, 운송 과정을 단축시켜 탄소 발자국을 감소시킨답니다.
💨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요 : 식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함으로써 탄소 발자국을 줄여요. 유기농 방식으로 텃밭을 가꾸면 합성 비료와 살충제를 만들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고요. 서울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상자텃밭 1개는 이산화탄소 9g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텃밭이 작지만 의미있는 기후행동인 이유, 아시겠죠?😇
*푸드마일food miles(식품 이동 거리) : 농산물 같은 식재료가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
🍆 오늘의 텃밭 친구 : 가지
가지 농사 난이도 : ⭐⭐⭐
농사 시기 : 4~5월에 모종을 심어 7~10월에 수확해요.
농사 특징
가지는 키우기 쉬운 작물이에요. 3~5일 간격으로 물을 주고, 30cm 이상으로 커지기 시작할 때 줄기에 지지대를 세워주면, 쑥쑥 잘 자라요. 처음에는 🌺가지꽃이 피고, 꽃이 진 자리에 🍆가지가 열려요. 저희 텃밭에서는 모종을 심은지 3주 만에 첫 가지가 고개를 내밀었어요.
항상 다 자란 가지만 봤지, 줄기를 비집고 나오는 출산의 순간(?)은 처음 봐서 신기한 마음에 매일매일 들여다보곤 했어요.
자그마했던 가지 모종이(왼) 이렇게 거대해지는데(오) 걸린 시간은 단 두 달이에요. 타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7월의 한여름에 접어들면 가지가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해요. 9월이 넘어 가을이 될 때까지 열매가 많이 열려서, 10월까지도 수확이 가능해요.
🍽️ Farm to Table, 가지의 여정
가지는 생각보다 다양한 모양으로 자라요. 그래서 "가지가지한다" 라고 하는 걸까요?😄
텃밭을 가꾸다 보면 신선한 채소를 계속 수확하게 되니, 재료 소진을 위해서라도 이런저런 요리를 시도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의외로 입맛에 맞는 채소를 발견하기도 하고요. 일상의 건강한 선순환이 이어지는게 큰 장점이에요.
가지도 텃밭에서 직접 키우며 전보다 훨씬 좋아하게 된 채소 중 하나예요. 한 번 가지의 매력에 빠지고 나니 끝이 없더라구요🥰
가지 요리 중 단연 1등으로 꼽는 메뉴는 가지 파스타예요. 쯔유 베이스로 소스를 만들면 일식 느낌이 나는데, 이탈리안 파스타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으로 여름에 잘 어울리는 산뜻한 요리예요. 가지파스타가 먹고 싶어 얼른 올해 가지를 수확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구운가지+깻잎+양념장의 조화도 별미예요. 간단하지만 메인 메뉴로 손색이 없어 데일리 반찬으로 좋아요. 마침 텃밭에서 깻잎을 함께 키우고 있어 자급자족 메뉴로 즐겨먹었어요. 향긋한 깻잎에 노릇한 가지 한 점 올리고 양념장 듬뿍, 청양고추 하나 얹어 먹으면 고기쌈 부럽지 않은 풍부한 맛이 나요.
멜란자네는 이탈리아어로 가지를 뜻해요. 통으로 구운 가지 위에 토마토 소스와 양파, 치즈, 바질 등 토핑을 얹어 만드는 요리예요. 쉽고 간단한데 모양새도 예뻐서 손님 초대 메뉴로도 만점이에요. 토마토 소스와 치즈의 퀄리티를 높이면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요리가 돼요.
어때요, 뉴니커? 한 번 직접 가지를 키워보고 싶어졌나요?🥰 그리고 작은 텃밭이 환경에 어떻게 이로운지 조금 알게 되었나요? 이 콘텐츠가 유익하거나, 흥미로웠다면 좋아요 / 댓글 / 응원카드를 눌러주세요💖 곧, 또 다른 텃밭 친구와 함께 찾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