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작은 텃밭] 01. 시작하는 이야기
작성자 비나
세상을 바꾸는 작은 텃밭
[세상을 바꾸는 작은 텃밭] 01. 시작하는 이야기
8월 22일 금요일, 첫 날인 오늘은 먼저 저의 텃밭을 보여드릴게요.
😮 어쩌다 텃밭을 시작하게 됐어?
때는 2021년 10월, 저와 남편은 나이가 아주 많은 🏘️구옥 빌라로 이사를 하게 됐어요. 1984년 지어진 이 빌라에는 요즘 사람들에겐 생경한 것들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텃밭이었어요. 일렬로 늘어선 빨간 벽돌 건물 여섯동 뒤로 기다란 직사각형의 텃밭이 빙 둘러싸고 있었죠.
집이 오래된 만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사시는데, 얼마나 정성스럽게 농사를 지으시는지 몰라요. 여름이면 가지🍆, 오이🥒, 고추🌶️, 겨울이면 배추🥬, 마늘🧄, 시금치🥦 등 제철 작물들이 무성해서 저희 집에 놀러온 친구들은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어?" 라고 묻곤 해요. 저희도 전 주인 내외분이 가꾸시던 텃밭을 물려받아 초보 농부가 된지 이제 3년째랍니다.
🌱 텃밭을 가꾸면 뭐가 좋아?
🌾자연의 느긋한 속도가 마음에 평안을 줘요 : 텃밭은 조급하게 보챈다고 빨리 자라지 않아요. 인위적으로 성장을 조절할 수도 없죠. 충분한 햇빛, 공기, 흙, 물, 그리고 시간이 필요해요. 정직하고 우직한 자연의 흐름을 바라보다보면 도시의 빠른 속도에 지친 심신이 편안해져요.
🍽️직접 키운 채소를 먹으며 보람을 느껴요 : 작은 텃밭을 가꾸는 데도 손이 많이 가요. 하지만 텃밭에서 식탁까지, 내 손으로 직접 키우고 만들어낸 먹거리는 커다란 만족감과 보람을 줍니다. 사먹는 채소, 배달 음식보다 더 건강하고 맛있는 건 물론이고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는 법을 배워요 : 처음에는 열매를 많이 수확하고, 벌레가 먹지 않도록 깨끗이 키우는데 집중했어요. 그런데 점차 풀내음, 흙내음이 코에 닿을 때 좋은 기분, 햇살 받아 선명해진 잎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텃밭을 가꾸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되었어요.
🤷 텃밭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앞으로 차근차근 소개해드릴거지만, 맛보기로 몇가지 사례를 보여드릴게요.
일본 통신회사 NTT : 회사 옥상에 🥔고구마를 키워 도시의 열섬효과를 낮추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고구마는 넓은 이파리가 풍성하고 물을 증발시키는 양도 많아서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데 효과가 좋다고 해요.
독일 Prinzessinnengarten(공주의 정원) : 도심 속에서도 농사가 가능하도록 이동 가능한 화분과 재배 상자를 사용하는 🚴♀️이동식 도시농업 방식을 개발했어요. 재배와 운반, 판매 과정 모두 친환경적으로 설계해 도시에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혀요.
미국 City Farm : 시카고의 버려진 땅을 밭으로 바꾸고✨ 도시의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해 신선한 농산물을 재배하는 도시농장이에요. 폐기물을 농장에서 재사용하면서 🔁자원을 순환시키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어때요, 뉴니커? 작은 텃밭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조금은 궁금해졌나요?🥰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기대된다면 좋아요 / 댓글 / 응원카드를 눌러주세요. 곧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