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은 때로는 잔인한 표현일 수 있다. 어떠한 경제학적 관점에서 효율성에 따라 여러 가능성 중 한 가지만 선택하고 올인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선택되지 못한 것에 대한 희생을 전제로 한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는 "사랑과 우정, 둘 중 하나만 고르면 무엇을 고를 거냐?"라는 질문에 둘 중 그 무엇도 포기하지 못한다고 대답한다. 우리가 여기서 질문할 수 있는 건 "꼭 한 가지만 잡아야 하는가?"이다. "선택과 집중"이 아닌, "확장"으로 이해하면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