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라는 말을 평소 하지 않던 사람이 누군가에게 이 말을 꺼내게 된다면 그 의미는 엄청나게 가중되고 그 말을 들은 당사자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또한 평소에 내가 쓰는 언어 사전에 '사랑해'라는 말이 없다면 '사랑해'라는 말을 쓰는 순간은 분명, 나의 세계가 확장되는 순간이기도 할 것이다. 새로운 상황이 새로운 감각을 만들고 새로운 언어 사용이 가능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이 말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자주 쓰는 언어일수록 그 의미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