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이번 주제는 "용서"에 관한 것이었죠? 용서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것들이 사실 매우 많죠. 그래서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잘 모르겠지만요.ㅎㅎ😌 일단은 "용서"라는 윤리적 개념을 배제한 후에 생각을 해볼게요.🤔 누군가가 나를 공격을 했어요. 그러면 나도 공격을 하겠죠. 그러면 상대도 나를 공격할 겁니다. 그러면 나도 상대에 대한 반격을 하겠죠. 이 상황이 무한반복되는 상황을 우리가 가정할 수 있겠죠. 보복은 보복을 낳습니다. 보복의 연쇄고리는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죠.🤔 혐오도 보복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혐오는 혐오를 낳죠. 특히 남혐 여혐으로 갈라치는 방식의 성별 혐오가 우리에게 과연 유의미한 결과를 낳았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죠.😒 혐오는 혐오를 낳고, 혐오의 연쇄고리 역시 악순환일 뿐입니다.😔 보복의 연쇄고리. 혐오의 연쇄고리. 여러분들께서 이 상황을 보셨을 때 이런 상황이 인간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합리적인 건가요? 이성적인 사유가 가능한 인간의 아주 동물적인 특징 아닌가요? 아니 그냥 동물의 모습이지 않나요? (반려동물을 키워보신 분들은 동물보다도 더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지도요..ㅎㅎ😂) 조금 더 강하게 말하자면 위의 사례는 인간의 존엄성을 스스로 포기했다고도 말할 수 있죠.🥲 칸트 윤리학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는 "자유"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보복(혐오)-보복(혐오)-보복(혐오)-보복(혐오)-보복(혐오)-...의 연쇄고리는 이미 결정된 거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결정되어있기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저 자연적인 경향성(감각적인 경향성, 동물적인 경향성)에 그저 이끌려있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거죠. 그렇다면 자유로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결정된 악순환의 연쇄고리에서 벗어나야겠죠? 그 해법이 "용서"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용서에 자유가 있는 거죠.😶‍🌫️ 이 지독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이 "용서"라는 거죠. 물론 거기에는 모종의 희생과 인내가 따를 수 있겠죠.🤕 그러나 그동안 혐오와 보복으로 반복된 역사가 이어져왔다면, 내가 용서를 한 순간 이후의 세대들은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거죠.🫢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했던 한나 아렌트라는 철학자가 사실 이 "용서"라는 개념에 대해서 주목을 많이 했죠. 이 "용서"는 "시작"이라는 개념과 이어집니다. 용서를 했기에 새로운 시작이 가능한 거죠.🫡 정치적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이는 더더욱이죠. 용서를 한 순간 우리는 새롭게 약속을 하고 계획을 짜면서 다시 시작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는 개인적 관점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그 사람을 욕하고 혐오하던 나날들을 용서한다면, 고통스러웠던 감정을 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의도"라는 부분에 좀 더 주목해보죠. 🤔 아렌트는 행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분석을 했어요. 1) 행위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내가 물을 엎지르고 싶어서 엎지른 게 아니죠. 2) 행위는 되돌릴 수 없죠.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잖아요.ㅎㅎ (행위자의 익명성도 있지만 여기선 다루지 않겠습니다.) 그런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뭘까요? 그게 다시 "용서"겠죠. 그래야 우리가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아렌트가 인간은 매순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하며 "탄생성"을 강조한 부분이 아마 이것을 말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떠신가요? 용서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나요? 용서를 하면 정말 자유로워지지 않을까요?😚 재밌는 이야기를 짧게만 해볼게요. 해체주의의 시초라고 불리는 자크 데리다의 철학이에요. 용서가 쉬울수록 그 용서의 가치는 작아진다는 생각에 동의하시나요?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더 쉽게 용서할 수 있는 거죠.🙄 그렇다면 진정 가치 있는 용서는 무엇인가요? 내가 도저히 용서할 수조차 없는 것을 용서할 때 그 용서가 진짜 가치 있는 용서가 아닐까요? 그런데 그러한 용서는 다시 불가능에 가깝죠..😫 그러나 우리가 그 무조건적인 용서가 가진 한계를 인지하고 상상했을 때 조금 더 용서에 대해 관용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제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