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사실 이 주제는 우리 삶의 현실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요. 근데 어려운 용어로 이렇게 해놓으니까 거리감이 느껴지죠. 철학이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철학하는 사람들의 노력도 물론 필요하고 학교에서 인문학을 제대로 다뤄서 익숙하게 만드는 것도 필요할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이니까요.☺️ 사실, 이 주제는 이전에 이야기했던 바 있습니다. "19편 - 진선미에 대하여"에서 이미 이야기했었죠. (https://app.newneek.co/community/post/5688) 참고하고 오시면 오늘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사용했던 도식을 다시 들고 올게요.😙 진 - 참/거짓 - 맞다/틀리다 - 사실판단 선 - 선/악 - 옳다/그르다 - 가치판단 - 윤리 미 - 미/추 - 좋다/나쁘다 - 가치판단 - 취향(취미) *여기서 좋다/나쁘다는 쾌와 불쾌에 가깝습니다. 이제 질문을 할 수 있겠죠. 사실판단은 객관적이죠. 취향(취미)판단은 주관적이죠. 그리고 윤리적 판단은 그 중간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윤리적 판단이 도덕적 규범이나 관습이 되고 법으로 제정될 수도 있겠죠. 그리고 그 법을 대조하면서 판사가 재판을 하기도 할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서의 판단은 법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사실판단에 해당하겠죠. 법이 제정된 건 사실이니까요. 이 부분을 보고 우리는 가치가 새로운 사실을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사실은 과거의 영역과 저는 가깝다고 생각해요. 지나간 건 기록이 남고 그게 사실이 되죠. 단적으로 말해서 미래에 대해서 사실판단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왜냐? 벌어지지 않았으니까요.😮 반대로 가치는 미래의 영역과 가깝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가치가 사실로부터 출발한다는 건 부정을 할 순 없죠. 내가 무언가를 윤리적으로 옳게 판단했다거나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경험된 사실로부터 나온 거니까요.😒 더 나아가 우리는 감히 미래에 대해서도 가치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도 옳은 일과 나쁜 일에 대해서 판단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여기서 재밌는 지점은요. 가치가 인간의 미래의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이에요. 다시 말하자면, 사실은 인과관계를 통해서 끊임없이 사실의 연쇄고리로 이어지겠죠. 자연과학이 그렇잖아요. 끊임없이 인과관계의 사슬을 갖고 물체들이 운동을 하죠.🫣 근데 인간은 그렇게만 보기 힘들죠. 인간에겐 "가치"가 개입을 합니다. 그리고 나의 가치판단은 나의 행동을 바꿔갑니다. 바뀐 행동은 새로운 경험(사실)이 되겠죠. 그리고 그 경험(사실)으로부터 다시 가치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나의 행동을 바꿔나가겠죠. 이것의 연속이라는 거죠.😲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아요. 근데 인간만이 만들어내는 아주 소중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구분하는 아이덴티티라고도 볼 수 있으니까요. 취향도 아까 말했듯이 가치니까요.🫡 그리고 문학과 예술은 정확히 이 가치를 다루고 있을 겁니다. 인문학에서 주목하는 것도 이 가치(의미라고도 합니다)라고 생각하고요. 윤리와 취향 문제가 다 이 가치판단이 아니겠습니까? ㅎㅎ 가치가 이념이 되고 신념이 되기도 하겠죠.🙆 그리고 나의 고유한 경험(사실)로부터 나의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거죠. 그리고 이러한 가치들을 사람들과 교류하고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고요. 그리고 여기서 다시 윤리적 판단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거겠죠. 윤리가 "객관적"이 아니라 현대철학의 용어인 "상호주관적"이라고 저번에 제가 언급한 것도 이러한 맥락일 겁니다.☺️ 사실판단을 강하게 강조하는 입장은 인간의 가치라거나 인간의 가능성에 관한 문제를 놓치기 쉬워요. 팩트(fact)라는 말에 꽂히면 나라는 아이덴티티와 나의 자유로움이 꼭 축소되는 것 같잖아요. 미래에도 아무것도 못 해낼 것 같고요. 다만 과거의 사실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이라는 걸 주목하는 것도 필요한 거죠. 그것이 미래에 나의 행동을 자유롭게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들 테니까요.😗 "과거는 닫혀있고 미래는 열려있다"라고 말하는 것도 저는 이 맥락과도 상당히 닿아있다고 보아요. 미래는 늘 여타의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희망차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고요. (저번에 칸트를 언급한 거랑은 좀 다른 느낌이긴 하죠 ㅎㅎ)🫠 +) 이제 "사실과 가치의 구분이 과연 명확한가?"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거는 제가 다음에 주제를 잡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주제랑은 관련성이 멀어질 테니까요. 다만 궁금하시다면 따로 질문을 남겨주세요. 제가 생각하는 답변을 해드릴게요.😙 다음 주제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