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생각하는 사람들 💭
모엘
2024.01.21•
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2주만에 왔네요. 사실 오늘 다룰 문제는 윤리학의 핵심이기도 해요. 거의 모든 철학자들이 이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개인적으로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엄청 주목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이트의 계승자인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캉이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문장을 우리는 사회의 질서라거나 규범, 분위기, 프레임 등을 내면화하며 그게 당연한 줄로 알고 맞는 줄 알고 별 의심 없이 살아간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마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이런 시스템을 인정하고, 이런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내가 잘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모색하고 길을 찾아갈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러한 방법은 진짜 나를 찾는 것과는 조금은 다르겠죠.ㅎㅎ🤨
일단, 제가 말하는 "진정한 나"라는 건 나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나에 가깝습니다. 무엇이 나에게 이득이고 무엇이 나에게 손해일지를 계산하는 내가 아닌 거죠. 예를 들어 그런 거죠. 누군가가 나에게 해를 끼쳤을 때, 나도 그에게 해를 끼쳐도 마땅하는 생각을 갖는다면 이는 이해관계의 영역에 가까운 거고, 진짜 나 자신이 아닌 거죠.😜 저는 이런 모습을 동물적인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남들과 똑같은 모습이고, 거기엔 나의 독특한 특수성과 진정성이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다른 동물(사람)과 구별될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니까요. "나"라는 존재는 매우 특수하고 독특한 개체인데, 단지 생물적인 측면에서 이해관계만을 따지는 건 나의 독특한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도 같은 거죠.🤔
그리고 철학에서는 '나'라는 독특하고 개별적인 주체를 전제하니까요. 여기서 인간의 존엄성을 이끌어낼 수 있기도 하고요. 조금 힌트를 드리자면, 우리가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나를 지키기 위한 아주 이기적인 생각(이해관계에 사로잡힌)이 들 수도 있어요. 근데 그 생각이 아닌 전혀 다른 방향성을 스스로의 마음 속에서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게 진짜 나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조금 해볼게요. (너무 많으니 조금만 추릴 거예요.🤫)
소크라테스의 명언을 "너 자신을 알라."라고 생각들을 하시는데, 소크라테스는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사실 없어요.ㅎㅎ 물론 이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음미(검토)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죠. 아마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내가 확실히 아는 건지를 계속 돌아보았기에, 소크라테스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이런 메타 인지적인 접근을 계속 하게 되어보면, 진짜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죠. 소크라테스가 계속 언급하는 "다이몬"이라는 신은 이러한 양심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소크라테스의 사형 재판에서도 이 다이몬이라는 신을 언급하면서 양심의 소리를 저버리지 않았으니, 한편으로 소크라테스가 사형에 처한 이유이지 않나 생각하기도 해요.
한나 아렌트는 소크라테스의 양심을 two in one(자기 안의 또 다른 자기)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소크라테스가 사랑하던 토론하는 곳을 나와, 집이라는 고독에 들어가 집에 두고 온 나 자신을 만나려고 가는 걸 이야기를 해요. 집에 두고 온 나 자신이 곧, 양심이겠죠. 소크라테스는 집에서 자기 음미와 자기 반성이라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양심의 목소리를 들은 걸로 해석할 수 있죠. 🤔
앞서 여러 번 언급했던 루소도 이러한 양심의 개념에 주목을 하는 것 같네요. 문명, 사회적 관념 등으로 인해 인간이 불행해졌다라는 점을 주목했던 루소 역시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고독의 공간으로 들어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이야기하죠. 물론 그 과정에는 "자기 물음"이 필시 들어가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크라테스처럼, 스스로에게 "왜?"냐고 끊임없이 묻는 것이 양심의 소리를 듣는 방법이지 않나 생각해요.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거죠.🫠
그 외에 마르틴 하이데거는 죽음을 끌어오죠. 나의 죽음이 바로 내 눈 앞에 있다는 것을 가정한 뒤, 과거의 경험으로 돌아가 나의 내면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뒤, 나의 본래성(자기 진정성)을 회복하여 미래를 향해 결단하는 것. 그것이 하이데거의 핵심 사상이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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