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생각하는 사람들 💭
모엘
2024.01.07•
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이번 주제가 재밌다는 답변이 있어서 감사하긴 하지만, 참여율이 생각보다 저조하군요. 답변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럴 거라고도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다른 사람 시선이 신경 쓰이는 것도 어느 정도 있을 것 같기두 하구..ㅎㅎ 아무튼.. 건의사항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사실 이 주제는 예전 주제를 다시 가져온 걸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뭐냐면..! "재미있는 철학적 주제 14편 -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배부른 돼지보다 낫다? (https://app.newneek.co/community/post/5657)" 편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여러분들이 이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저 링크를 참고하고 오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런데 똑같은 이야기를 여기서 한다면 재미없잖아요.ㅎㅎ 이 문제의식에 대한 이해는 모두가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여기서는 잠깐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
플라톤은 <국가>편에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요. 동굴 속에 죄수들이 의자에 묶여진 채로 동굴 안쪽의 벽면을 보고 있어요. 그 동굴 안쪽에는 동굴 바깥에서 지나가는 수많은 그림자들이 비칩니다. 죄수들은 그 그림자만을 보고 있는 거죠. 그리고 죄수들은 그 그림자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의자에 묶여있는 채로 그림자를 구경하는 거 자체를요! 여기 비유에서 그것은 마치 파란약을 먹는 것과 같은 거죠. 그게 행복인 거예요.🤨
그런데 이것만 이야기하면 동굴의 비유가 그렇게 유명하지 않을 거예요. 여기서 한 죄수가 쇠사슬이 풀려서 동굴 바깥을 나갈 수 있게 됩니다. 동굴 바깥에서 태양을 맞이하고 그림자로 비춰졌던 대상들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죠. 즉, "진리"를 마주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플라톤에게 있어서 이것은 "좋음" 그 자체입니다. (빨간약과는 다르게 이거 자체가, 진짜 행복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플라톤 동굴의 비유에서 이 동굴 밖으로 나간 사람은 "동굴 안"으로 다시 들어옵니다. 혼자만 동굴 밖에서 행복을 누리는 게 아니라, 동굴 속으로 다시 들어오는 건 분명 설명해야 할 지점들이죠. 어쨌든, 그렇게 들어온 그 사람은 동굴 밖에서 본 깨달음을 가지고 동굴 안에서 동굴 속의 죄수들을 이끌어나갑니다.(주목해야할 것은 이 죄수들을 동굴 밖으로 데려가는 건 여기서 불가능하다는 게 전제입니다.🫢)
이 비유를 봤을 때 동굴 밖으로 나간 사람은 "철학자"입니다. 여기서는 정확히 구도자의 길을 걷는 사람이죠. 진리를 유일하게 본 사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플라톤이 철인왕이 있는 최선자 정치체제를 주장했다는 걸 아신다면, 정확히 "왕"의 역할이죠. 그 왕이 동굴 밖에서 본 건 행복이었지만, 동굴 안으로 들어온다는 건 사실 빨간약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고 저는 해석하고 있어요. 동굴 안에 있는 진리를 보지 못한 사람들을 통치하고 다스려야 한다는 건.. 분명 고통스럽고 지옥과 같을지도 모르죠.🤣
이제 파란약과 빨간약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되셨나요? 왜 동굴 밖으로 나간 죄수가 동굴 안으로 다시 들어오는지는 미지수입니다. 그건 여러분들의 생각에 맡기겠습니다. 다음 주제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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