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답변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사실 이 문제는 단순하게 본다면 한 없이 단순하게 보일 수도 있고, 복잡하게 본다면 한 없이 복잡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었죠.🥲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이 내용은 일본 만화가 원작이에요. 철학자들이 고안한 고도의 사고실험이 아닙니다. 2001년에 만화로 실리게 되었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온 걸로도 할고 있습니다.🫠 그리고 별로 중요한 것 같진 않지만 이때 버튼을 누를 시 금액은 100만 엔 수준이에요. 이것을 제가 멋대로 5억 원으로 확대시켰어요.🤨 아무튼.. 유튜브에 이 만화를 검색하다보면,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의 의견도 나오더라고요. 의외로 누르는 사람들도 있고 안 누른다는 사람도 있는데, 녹용님과 햅삐님의 생각이 이를 대표하는 것 같아요.🤧 만화의 주인공인 스네로는 이 5억 년의 시간을 외딴 공간에서 보내면서, 매우 지루해하고 괴로워하다가 최종적으로 공간과 동화되는 모습으로 있다가 나오게 됩니다. 그 긴 세월 속에서 우주의 궁극적인 진리를 깨우친 거라고도 볼 수 있겠죠.🥸 이 부분은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철학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신'이 된 거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여기서 신은 만물을 창조하는 신은 아니겠죠. 다만, 철학사적으로 수많은 사상가들이 영혼불멸을 가정하거든요.(그 이유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무튼 5억 년이 우리가 영혼이 불멸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긴 시간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시간의 한계로 인해 유구한 지혜를 깨달을 수 없었던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버튼을 누르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물론 나 혼자만 있고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환경 속에서, 인간적인 지혜(예를 들어, 시대적, 문화적 상황 안에서 인간의 다수성에서 깨달을 수 있는 통찰 같은 걸 들 수 있겠죠.)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수학적 지식은 어느 정도 가능할지도요.🤔 물론 그 기억들이 리셋된다는 것이 한편으로 아쉬울 수도 있는데, 또 리셋된다고 하니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죠.(드래곤볼의 정신과 시간의 방이랑은 좀 다른 거겠죠) 녹용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단지 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시 이어지게 될 기억의 연속성에 주목한다면, 다른 세계로 간 사람은 실제의 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한편으로 꿈에 대한 기억조차도 완전히 사라지니,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꿈이랑도 전혀 다르겠죠. 그래서 이런 경험을 도가의 장자의 일화인 호접지몽이라고도 한 교수가 비유한 것도 같네요.🙄 다만.. 그 버튼을 누르는 이후의 다른 세계로 떠난 내가, 다른 사람이 아닌 실제의 '나'로 가정한다면, 내가 자의식을 순수하게 경험하고 있다면, 그 5억 년의 인내해야 할 시간이 너무 크기 때문에 두려워서 버튼을 못 누를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튼.. 이런 식의 사유를 우리는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생각은 꼬리를 물고, 영감과 직관은 새로운 생각을 가져다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추론도 해보고, 우리는 자유롭게 사유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글을 쓴다면 앞의 부분들을 기억하고 잊지 않으면서 동시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거죠.🫡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사람들이 인문계 출신에게 기대하는 건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거라고 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 중에 글은 논리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자기만의 사유능력을 확장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네,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제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