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이 비유를 알고 있거나, 아니면 조금 눈치 빠르신 분들은 "9개월"이라는 지점에서 이 문제가 "낙태"와도 연관이 있다는 걸 알아채셨을 겁니다. 주디스 자비스 톰슨이라는 철학자는 <낙태에 대한 옹호>에서 이와 같은 사고실험을 제시해요. 낙태의 윤리적이면서도 동시에 논리적 정당성을 밝힌 거의 최초의 철학적 고찰이라고 말할 수 있죠.🤔 "태아도 생명권이 있다!"라고 낙태 반대론자들이 줄곧 외치고 있었다면, 톰슨은 태아가 설령 생명권이 있는 사람이더라도(태아가 설령 존엄할지라도), 낙태를 찬성할 수 있는 입장에 서는 듯해보이니까요. 조금은 과감한 시도기도 하죠.🙄 그리고 사실 이 비유는 강간 후 임신 상황과도 매우 유사하기도 합니다. 강간으로 수정된 태아의 생명권이 다른 태아의 생명권보다 가볍다고 볼 수 있는지와 같은 의문도 우리에게 동시에 제기시키는 거죠.🤔 그렇다고 톰슨이 낙태를 적극적으로 찬성한 사람이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닌 듯해요. 이런 케이스가 물론 거의 없겠지만.. 임신 7개월된 산모가 해외여행을 가려는데 성가셔서 낙태를 원한다면, 우리의 도덕적 직관으로는 거부감부터 들겠죠. 톰슨도 이걸 분명 주목했고요🤔 이 <낙태에 대한 옹호>라는 에세이(바이올리니스트 비유 말고도 다른 비유도 있습니다.)는 실제로 임신 6개월 이내 낙태의 헌법적 권리를 미국에서 인정 받게 했다고 하니(로 대 웨이드 판결), 영향력이 대단했다고 볼 수도 있겠죠.🤔 사실, 그래서 제가 물음을 던지긴 했지만..! 여기서 답을 말하는 건 실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닐지도 몰라요. 다만 우리가 이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는 거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번엔 짧게 마무리하려고 했어요. "낙태"라는 민감한 주제를 비유를 통해 좀 재미있게(?) 가져와봤는데, 어떠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음 사고 실험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