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대해선 아직까지 어려운 것같아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상대방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제가 영어 공부를 하며 찾아보았던 단어들 중 감정을 표현 하는 단어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던 단어는 compassion, 이번 주제인 연민이었어요. 뜻을 알아서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모르게 따뜻해지는 느낌이 있는 단어였어요. 연민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사람에 따라 이에 반응하는 것이 다른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정말 힘들어도 자기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사람들에게는, 연민이라는 감정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을것같아요. 제 기준에서는 도와주려고, 공감해주려고 했던 것뿐인데, 상대가 자신이 불쌍하냐며 화냈던 적이 있거든요. 솔직히 말하자면, 상대가 기분이 나빴을 것도 이해가 되지만, 저도 꽤 마음이 아팠어요. 저는 순수한 호의로 도와주려고 했던것 뿐인데. 오지랖이었던 걸까요. 반면, 도와주겠다는 말에 웃어주며 고맙다고 해주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만난 뒤에는 정말 기분이 좋아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예요. 평생 다른 사람의 도움 한 번 없이 살 수는 없을 거예요. 오히려 그러면 자신에게 피해가 갈거고요. 사회에서 제가 가장 싫어하지만 언제나 사용해야하는 위선이 필요한 것아닐까요. 싫어도 나의 이득을 위해, 상대의 감정을 위해 웃으며 도움을 받아들이고, 도와주고 싶고 연민이 느껴져도 조심히 피해주는, 모두를 위한 위선은, 과연 거짓된 선일까요?
모엘
2023.11.26•
유리님, 안녕하세요! "타인은 지옥이다" 편에서는 한편으로 개인주의적인 생각이 보였다면, 여기서는 우리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지점을 지적해주신 것 같네요. 내용은 전체적으로 좋아요.😊
다만 후반부에 "위선"이라는 단어를 쓴 것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아무래도 위선이라는 단어가 유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단어는 아니니까요. 내가 아무리 좋은 행위를 베풀었더라도, 상대방이 위선이라는 그 의도를 간파할 수 있다면 역효과가 나기 쉬울 수 있는 거죠. 물론 현실적인 맥락에서는 "위선"이라는 말이 어울릴 수 있을지라도요.🥲
아까 고통님 답변에도 있었지만 나의 에고를 통해 무언가를 받아들여 나의 자존심을 작동시킬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선의를 먼저 봐줄 수 있다면 어떤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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