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생각하는 사람들 💭
모엘
2023.10.29•
그렇다면 정치철학에선 이 문학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앞서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민주주의에서는 그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설득이 통하지 않을 위험이 커요. 그래서 문학, 내러티브를 함께 가져가야 해요. 그리고 저는 국가의 절체절명의 위기가 왔을 때를 저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에 와서야 우리는 귀를 기울일 겁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때 영웅이 등장하여 내가 똑똑하니 나를 따르라!라는 방식은 민주주의에서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의 정치체제는 왕정체제가 아니잖아요.😲
그러나 반대로, 어떤 사람이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그렇지만 전혀 다른 내러티브를 이야기한다면요? 그리고 그 내러티브가 충분한 지성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면?🤔
이 내러티브에 의해 우리들이 갖고 있는 기존의 가치들이 뒤집히고.. "맞아, 그랬었지!"라는 생각들이 사람들에게 하나둘씩 퍼지게 된다면요? 그렇게 된다면 사람들의 행동이 적극적으로 주체적으로 변할 수 있는 순간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네. 저는 여기서 가능성을 보는 겁니다. 이걸 해낼 수 있는 게 문학뿐이라는 거고요. 이쯤에서 내러티브가 사실이든 허구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잘 짜여진 개연성만으로 사람은 충분히 변화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당연히 이런 내러티브가 나올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이 잘 형성되어야겠습니다.😊
사실 그것이 철학하는 사람이, 인문학을 하는 사람이 문학과 친숙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프랑스철학을 문학이라고 멸시하는 그런 부분도 충분히 있기도 합니다만은..ㅎㅎ
사실주의, 과학주의, 실증주의 사조랑은 좀 대립하는 측면이 분명 있죠. 그러나 의미와 가치는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허구입니다. 이 지점에 조금 더 주목하는 게 인간답지 않나 생각합니다. 질문 있으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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