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재미있는 철학적 주제 19편 - 진선미에 대하여 여러분들은 진선미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으시죠? 미스코리아에서 흔히 미의 기준을 진선미로 나눠서 등수를 매기기도 하죠. 1등이 진이고, 2등이 선이고, 3등이 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순위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쨌든 제 개인적인 생각은 차치하고..ㅎㅎ 진선미는 대체 무엇을 의미할까요? 왜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는 진, 선, 미를 각각 1등, 2등, 3등이라고 말하는 걸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자유롭게 말씀해주시면 돼요! 짧게 올리셔도 괜찮습니다!🤗 그림 출처: 스타투데이
모엘
2023.10.22•
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이번 주제는 조금 난해했나봐요 ㅎㅎ 어쩌면 진선미의 단순한 개념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표현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사실 철학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진선미를 하면 임마누엘 칸트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 같습니다. 칸트의 3대 비판서를 아마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선미는 각각의 비판서와 연결이 됩니다.🤔
진(眞) - 순수이성비판
선(善) - 실천이성비판
미(美) - 판단력비판
네. 진선미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본다면, <순수이성비판>은 참된 인식, 진리 등에 관한 저서이고, <실천이성비판>은 선하다고 할 수 있는 도덕적 행동에 관한 저서이며, 마지막으로 <판단력비판>은 일반적으로 미학과 관련이 깊습니다. 그래서 각각을 인식론, 윤리학, 미학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이 3가지 학문은 따로 저서가 쓰여질 만큼 엄격히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판단력비판>을 미학이라고 단정짓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진선미를 기반으로 설명을 하기 위해 일단 이렇게 배치를 했습니다.)
칸트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서 주로 하고 싶은 게 아니어서, 일단 다시 돌아와볼게요. 다시 진선미를 봅시다.
진 - 참/거짓 - 맞다/틀리다 - 사실판단
선 - 선/악 - 옳다/그르다 - 가치판단(윤리)
미 - 미/추 - 좋다/나쁘다 - 가치판단(기호)
*여기서 좋다/나쁘다는 쾌와 불쾌에 가깝습니다.
이 도식을 여러분은 어느 정도 공감을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眞)은 사실의 영역을 다룹니다. 말 그대로 Fact이죠. 그렇기에 이 "사실"이라고 불리는 것은 과학과도 관련이 깊죠. 그리고 사실은 엄연히 객관적입니다.
선(善)은 윤리의 영역입니다.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거죠. 얼마전에 제가 절대주의와 상대주의를 이야기했던 것처럼, 사실은 분명 객관적이지만 윤리는 객관성을 띤다고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죠. 그렇기에 사실만큼 자명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대신에 이것을 상호주관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미(美)는 기호의 영역입니다. 이 부분은 정확히 취향의 영역으로 기능을 하기에 우리는 상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누구는 이게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고, 누구는 이게 못생겼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미스코리아의 진선미의 순서를 여러분들께서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진으로 갈수록 객관적이 되고, 진->미로 갈수록 주관적이 되니까요.
몇 가지만 더 이야기해봅시다.
일반적으로 절대주의라고 일컬어지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윤리적판단 또한 사실판단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본 것 같습니다. 이미 진리는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거니까요.
사실 재밌는 부분은 Right/Wrong이라는 영단어가 맞다/틀리다, 옳다/그르다 모두에 적용된다는 점이기도 한다는 거죠. 실제로 우리 또한 이를 일상 언어에서 혼용해서 사용하니까요.ㅎㅎ🫠
그리고 이번 주제에서 제가 던지고 싶었던, 진짜 질문이 여기있습니다.
여러분은 선(善)과 미(美)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앞서 언급했듯, 칸트는 이를 구분하려 했습니다. 선(善)을 이성적인 요소로만 설명하려고 한 부분이 있거든요. 칸트 윤리학의 선의지와 정언명령에는 감정적인 요소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감정은 분명 주관적이고 변동이 잦으니까요.
그러나 선(善)을 그저 이성적인 요소로만 봐야할까요? 저는 이 부분을 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선(善)을 감정의 요소인 미(美)에서 끄집어내는 걸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이야기하고 싶어요.
1)
나에게 좋고 나쁜 건 분명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취향의 영역입니다. 그러나 이를 바탕으로 하여,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과 감정이입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절대 정확하다라고 말하진 못하겠지만요. 그러나 이렇게 공감과 공감을 통해 전 인류에 확대될 수 있다고 만약에 가정한다면, 이는 윤리적인 옳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에게 단팥빵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너무 달콤합니다. 이때 공감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이 빵이 맛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반쪽을 떼어서 나눠주는 거죠. 여기에 윤리적으로 "옳음", 즉 선(善)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좀 이해를 돕자면, 요즘 유행하는 mbti에서 F가 기본적으로 이런 역할을 합니다. 나에게 좋고 나쁨이 타인에게 좋고 나쁨으로 확대되는 과정이죠. 그래서 FJ는 윤리적 판단을 수행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여기서 여러분들이 느끼다시피 윤리는 상대적인 특징이 분명 있기 때문에, 그 판단에 실패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FJ들은 신념이 생길 수 있지만, 그 신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보장은 할 수 없겠죠.
이렇게 미(美)에서 선(善)으로 가는 걸 설명했습니다.
2)
이 두 번째는 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칸트의 미학을 윤리학에 적용하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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