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사실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질문을 제가 던진 적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철학적 주제 3편 트롤리 딜레마"를 이야기하면서 공리주의(utilitarianism)에 대해서 논할 때였죠. 사실 이 질문을 올리게 된 건 타 철학과 학생이 수업에서 받은 레포트 주제라고 해서 올리게 되었어요. 응용윤리학에서는 이처럼 다소 실제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서 곧바로 논하기도 합니다.ㅎㅎ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정님과 하늘소님이 워낙 잘 답변해주신지라, 이번 편에는 제 생각보다는, 몇 가지 논점을 제기하는 것에서 끝내보려고 해요. 1. 공리주의 문제 "전세계 국민의 행복 vs 외계인의 행복" 을 비교해볼 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하는 공리주의자들은 전자의 행복이 더 크기에 전자를 고를 것 같아요. 한편으로 외계인은 인간이 아니기에 행복을 계산하지도 않을 우려도 있죠. 다수를 위해서 소수의 행복을 희생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생각해볼만한 지점일 겁니다.🫢 2. 외계인의 존엄성 문제 ~ 쾌고감수성 문제 외계인에게 존엄성이 있을까요? 여기서 외계인은 인간보다 지능이 뛰어나다고 나오죠. 그 지능이 과연 존엄성으로 귀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니면 존엄성까지 나아가지 않더라도, 쾌고감수성에 대해서만 착안한다면, 외계인과 여타의 동물과도 견주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외계인의 극단적 선택 (해당 철학과 친구 레포트를 조금 참고했습니다.) 공리주의는 그래도 근대의 윤리학적 입장에 해당합니다. 공리주의가 제시하는 윤리적 규범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인 만큼, 그 선택이 더 큰 이득을 가져와준다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이때 외계인도 동등한 인격으로 고려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렇다면 공리주의자가 외계인을 설득을 시도할 때,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을 산출한다라고 말하겠죠. 그러나 그 주장은 외계인의 행복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기에 외계인은 이 제안에 대해 거부하기 쉽습니다. 공리주의자 입장에서는 그저 외계인의 행동이 비도덕적인 행동일 뿐일 것입니다. 여기서 외계인의 취하는 행동의 극단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외계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외계인이 자살을 선택한다면, 공리주의자들은 오히려 외계인의 행복마저 잃어버리는 꼴입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외계인을 죽였다는 죄책감도 크겠죠. 더불어 만약에, 그 외계인이 동포들과 꽤나 관계가 친밀하다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략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인류가 말살되고 공리주의자들의 선택은 틀린 게 되죠.😒 만약에 이러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가정해봅시다. 공리주의자는 미래 예측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전 인류의 행복을 잃었죠.🫣 이 상황에서 공리주의자의 단점은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다보니, 장기적인 미래를 보지 못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면 이 상황이 이번에 댓글 달아주신 유정님의 생각일 것이고, 지금의 우리 상황일지도 몰라요. 😔 어이쿠 어쩌다가 길어져버렸네요. 다음 주제에서 만나요!🫠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