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님 댓글 감사합니다! 철학은 생각하는 것이라는 말에 깊은 공감을 하네요. 내 말이 맞고 타인은 알 바 아니라는 생각은 확실히 인터넷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 트윗에서 봤는데 의견은 똥꼬와 같다고, 당신의 똥꼬는 보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는.. 그런 글을 보니 앞이 캄캄해지더라고요. 이미 우리가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생각은 사라진 지 오래인지도 모르겠어요. 변화를 싫어하고 나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되는 것만 찾는 게 지금의 삶의 모습인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나부터 생각해야 한다는 지점이 멋진 말 같습니다. 라캉이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그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지도 모르죠. 우리가 진정 무엇을 원하고 하고 싶어하는지를 찾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알고 스스로를 믿을 수 있어야,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지점에서 주체적인 삶은 필수적이겠죠. 그런 상태에서 세상에 대한 관심은 매우매우 깊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잘 이해할수록, 지금의 내가 존재하게 하는 세상에 대해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일 테니까요.